하루에 두 번은 지나치는 이 길..
매일 아침..이 길 위에서..이 길을 걸으며..
타박타박 ..내 초라한 삶을 도닥였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우울해 하지도 말고..
그냥 매일아침 세수를 하듯..
그렇게 말갛게 씻고 헹구고..
그리고 아무 근심없는 듯 ..
웃으려 했다.
그래서일까..
미옥씨는 자주 그런다.
"언닌, 참 편안해 보여요. 아무 걱정도 없는 것 같고.."
"그렇기야 하겠니? 나라고 왜 사는 근심이 없겠어?"
♥
내가 사는 빌라 뜨락..
내가 좋아하는..동네 아이들의 나란한 자전거 풍경..
이곳에 잠시 멈추어..나는 셀카를 마구 찍었다.
참 소담스럽게도 눈이 내리던 날이였어요.
정말 운이 좋았지 뭐예요.
이렇게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에..
그 눈을 고스란히 맞으며 새하얀 눈길 위에..
새빨간 내가 서있었으니..
"언니, 거기 서봐..내가 사진 찍어줄게."
미옥씨가 담아준 나..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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