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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속리산 종주3-하산길

by 벗 님 2013. 12. 6.

 

 

 

 

♬~~

 

얼마나 좋을까  -이수영-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에 내 마음 설레였고

구름에 실려온 내일로 그 목소리 향해

거울에 흔들리는 달에 비친 내 마음 함께 떨리고

별들은 흐르는 눈물 속에 고이다 흘러 버렸어

 

얼마나 좋을까 둘이서 손을 잡고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어 당신이 있는 곳 당신의 품속

거기 안겨 몸을 맡기고 어둠에 감싸여 꿈을 꾸네

 

바람은 멈추고 목소리는 아득하게 속삭이겠지

구름이 흩어져 내일은 아득한 환상일뿐

달빛이 스미는 거울속 내 마음은 흐르고

별들이 떨리다 넘쳐흐를때 눈물은 감출 수 없어

 

얼마나 좋을까 둘이서 손을 잡고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어 당신이 있는 곳 당신의 품속

그대 얼굴 살며시 스치고 내일로 사라지는 꿈을 꿨어

 

얼마나 좋을까 둘이서 손을잡고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어 당신이 있는 곳 당신의 품속

거기 안겨 몸을 맡기고 어둠에 감싸여 꿈을 꾸네

 

 

 

 

 

 

 

 

 

 

 

 

 

 

 

 

 

 

 

 

 

천왕봉 올라가는 길에 봐두었던 명당자리에서 ..

우리 둘이는 조금 늦은 점심을 먹는다.

 

그 어느때보다 꿀맛같았던 산정식사..

동그마한 눈밭..

앉은 자리에서 바로 눈앞으로 펼쳐지는 산줄기들..

게다가 햇살마저 따스히 비추어..

그야말로 명당 중의 명당..

 

지나가는 산객들도 그 자리 참 명당이다..하며..

한 번씩 입을 떼고 지나간다.

 

 

 

 

 

 

 

 

 

 

 

 

 

 

 

천왕봉에서 하산하는 길..

 

차라리 들머리를 이 코스로 잡았으면 어땠을까..

조금 더 가파르긴 해도..

조금 더 예쁜 풍경이 더 많았다.

 

 

 

 

 

 

 

 

 

 

 

 

 

 

 

 

 

 

 

 

 

 

 

 

 

 

 

 

 

 

 

 

 

 

 

 

 

 

 

다시 세심정 휴게소..

 

내남자가 한참을 멈추어섰길래..가까이 다가가 보니..

 

커다란 돌절구 두 개가 있었고 위와 같은 설명이 있었다.

 

 

 

 

 

 

 

 

 

 

 

 

 

 

우리가 하산길에 너무 여유를 부린 탓인지..

산 아래에 내려왔을 땐 짙은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원래의 목적은 여유있게 하산해서 법주사를 둘러볼 계획이였는데..

그냥 멀리서 지나가며 산어둠에 둘러싸인 법주사를 바라볼 수 밖에..

 

어느 해..

명절을 쇠고 올라가는 길에 딸들과 속리산 아래에서 하루 유하고..

법주사를 둘러본 행복한 추억이 새록하니 떠오른다.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알차게 속리산종주를 마쳤다.

 

속리산은 순하고 그 품도 아늑하고 부드러워..

 

몸도 마음도 참 여유롭고 편안한 산행이였다.

 

 

 

 

 

 

이번주말..

막내 영아네가 지리산 자락 어디..

리조트를 2박 3일 예약해 놓았단다.

그렇게 친정가족들 여행계획이 잡혀있다.

 

 

지리산..

참 오래 그리워하던 품이였기에..

그 말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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