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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속리산 종주2-천왕봉까지

by 벗 님 2013. 12. 5.

 

 

 

 

 

 

 

문장대에서의 감탄할만한 비경을 뒤로 하고..

우리의 목적지인 천왕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문장대에서 바라본 산풍경은 지금도 삼삼하니 떠오른다.

산은..산마다의 아름다움과 멋과 깊음을 다 간직하고 있어..

어느 산엘 오르던 아름다움이고 감탄이다.

 

속리산에서 만난 문장대..

내가 만난 최고의 풍경이였다.

 

 

 

 

 

 

 

 

 

 

 

 

 

 

다음 봉우리인 문수봉을 향해 가는 길에..

거친 호흡을 고르느라 잠시 멈추어 뒤돌아 보면..

저 멀리로 문장대가 항시 시야에 들어온다.

 

어느 사이 문장대 정상에는 사람들로 바글거리고 있다.

 

 

 

 

 

 

 

 

 

 

 

 

 

 

 

 

 

 

 

 

목화솜같은 폭신폭신한 눈꽃이 피었다.

 

겨울꽃..

 

눈꽃의 순백함에 마음마저 청명해진다.

 

 

 

 

 

 

 

 

 

 

 

 

 

 

 

 

 

 

 

 

산정의 능선길에서 만난 휴게소..

고즈넉한 카페 분위기가 난다.

잔잔한 카페음악마저 흐르고..

 

우리 둘이는..

햇살 곱게 비추이는 야외 탁자에 앉아..

고구마와 커피로 시장기를 면해본다.

 

내남자가 엄마네 텃밭에서 캐온 고구마가..

너무 맛나다고..난리다.

 

사실..좀 늦게 심어 덜 여물었다고

엄마가 걱정을 하셨던 고구마인데..

덜 여문 덕분에 완전 물고구마처럼 물컹거려..

내남잔 어린 시절 추억의 그 고구마맛이라며..

오히려 맛나게도 드신다.

 

 

 

 

 

 

 

 

 

 

 

 

 

 

 

 

 

 

 

 

 

 

 

 

 

천왕봉 가는 길에 만난 산풍경..

산을 오른 자에게만 보여주는 산의 특혜..

 

자신의 나신을 고대로 보여주는

겨울산의 멋스러움과 아름다움은..

비견할 데가 없을 듯 하다.

 

내남자와 내가 겨울산을 가장 많이 찾는 이유이기도 한..

저 산줄기들의 적나라한 장엄함..

 

 

 

 

 

 

 

 

 

 

 

 

 

 

 

 

 

 

 

 

내남자와 난..

이렇게 봉우리에서 봉우리를 타는..능선길을 좋아라 한다.

 

산 능선길에서 만나는 아기자기한 풍경들 또한..

산을 타는 솔솔한 재미를 보태준다.

 

속리산엔..

산 곳곳마다에 저 싯푸른 대나무군락이 많았다.

 

 

 

 

 

 

 

 

 

 

 

 

 

 

 

 

 

 

천왕봉 바로 아래..

아주 예쁜 동그마한 평지가 펼쳐져 있다.

 

새하얀 눈밭 위로 오후의 햇살이 비추이니..

햇빛에 반사하는 눈빛이 눈이 부실 지경이다.

 

내남자도 요즘 저렇게 폰으로 사진을 찍어..

지인들에게 전송도 하고..그런다.

 

전엔..나더러 사진 찍는다고 핀잔을 주곤 했었는데..

 

 

 

 

 

 

 

 

 

 

 

 

 

 

 

 

 

 

 

 

 

 

 

 

오늘 산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천왕봉을 눈앞에 두고..

잠시 멈추어 줄기차게 펼쳐진 산줄기들을 바라본다.

저어..멀리로 우리가 처음 밟았던 문장대가 보인다.

 

이제야 올라오는 내남자도 보인다.

 

 

 

 

 

 

 

 

 

 

 

 

 

 

 

 

 

 

 

 

 

 

 

 

천왕봉 정상에서 바라본 산풍경..

 

이렇게 속리산의 봉우리들을 밟고 나니..

 

비로소 산의 품에 내가 온전히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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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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