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너무나 고웁게 물들어가던 날들이였다.
이 아름다운 가을을 이대로 그냥 보낼 순 없지 않겠냐며..
우리 네 여인은 호수든 어디든 가을소풍을 가자고 했다.
"김밥에 도시락 싸서 갈까?"
"에이..번거롭게 뭘 그래?"
"그냥 라페에서 맛난 거 사먹고 호수로 단풍구경 가면 되지.."
오전에 춤추고 얼른 샤워를 한 후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단풍놀이 가기 전에..일단 애슐리에서 맛난 점심을 먹기로 한다.
♥
센타에서 만나..
같이 춤추고 샤워하고 사우나하고 화장하면서 수다떨고
가끔씩 함께 밥 먹으면서 친해진 여인들이다.
착하고 순하고 맑은 여인들이다.
그래서인지 그녀들과 나누는 내 눈빛이 편하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소탈하고 소박하다.
세련되지 못하지만 투박한 질그릇같은 정감이 가는 여인들이다.
그래서 나랑 잘 맞는지도 모르겠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