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7월 31일. 맑음.
무엇이였을까?
만남..너의 의미는?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런 글귀를 낙서처럼 흘려놓고서는..
첫사랑의 여인을 못잊어하던 고통이 흐르던 너의 눈빛..
그 눈빛과 마주쳤을 때..
네 눈과 내 눈 사이에서 ..순간이나마 번쩍이던 열정..
너는 과연..그렇게나 나를 사랑했을까?
<동시에 두 사랑이 존재한다.>
과연 그러했을까?
나 하나만을 온전히 사랑한다 해도
받아들여선 안될 것 같은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차라리 너를 이해해 줄 수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왜?
이제 와서 지난 일들을 새삼 새겨보게 되는 걸까?
그땐 차라리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았다.
그냥 무작정 너의 괴롬이 안타까웠고..
네 사랑이 부러울 정도로 순수하고 열정적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리고 나란 존재..
나에 관계되는 일들은 모두 내 모자람일 뿐..
아무것도 탓하지 않을려고 했고..그랬다.
그리고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일..
착각일 수도..오해할 수도..실수할 수도..있다고..
내딴은 겸허해질려고 했다.
아~~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혼돈상태이다.
그때 그날들이 후회가 아닌 야릇한 설움으로 가슴을 저며낸다.
- 스무살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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