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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

일상으로의 복귀

by 벗 님 2013. 10. 30.

 

 

 

 

 

제이쌤한테는 다음주부터 나간다 하구선..

그제도 어제도..그냥 흘려보내 버리고 말았다.

마치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모조리 사장시켜 버리기라도 하듯이..

허무이..허망히..헛되이..

 

며칠이 지났을까..

몇날이 지났을까..

 

나는 저 햇살 속으로 걸어나가기를 거부한다.

 

울아빠 가시고..스무 날째..

긴 잠에서 부스스 깨어 주섬주섬 여장을 꾸린다.

그 와중에도 내 맘은 주저주저..갈까..말까..

그래도 오늘은 감성지수보다 이성지수가 높은 날인가 보다.

 

그래, 나가자..

이젠 일상으로 복귀하자.

 

 

 

 

 

 

 

 

 

하필 센타 앞에서 상복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과 마주쳤다.

센타 옆의 대박 닭칼국수집의 원조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단다.

 

그간 꾹꾹 눌러두었던 눈물이 흘렀다.

눈물을 훔치고 센타로 들어서니..

놀람과 반가움으로 맞이해 주는 맴버들..

안부와 위로를 건네지만..

나는 힘들다.

 

그래도..

오랜만에 춤을 추었고 사람들과 웃으며 수다도 떨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머리를 자르기로 한다.

평소 잘 다니지 않는 골목길로 접어든다.

 

초등학교 뒷편의 북카페..

한 번 들러야지 들러야지 하면서도

늘 지나치기만 했던 곳..

야외테라스에 앉은 젊은 남녀의 모습이

그림처럼 예쁘다.

 

그 풍경을 살짝 담고 싶었는데..

간이 콩알만한 나는 몇 번 빈틈을 노리다가..포기해버린다.

아쉽~~

 

 

 

 

 

 

 

 

 

 

단골이라면 단골인 동네미장원..

무뚝뚝한 게 매력이 주인여자가..

내가 원하는대로 머리를 정성스레 잘라준다.

시간이 오래 걸려..

내 뒤에 앉아서 기다리는 아저씨께 괜히 미안했다.

중풍이 왔는지 들어올 때 절뚝거리며 한쪽 몸이 불편해보였다.

아직 한창인 나이신 것 같은데..

 

내 앞에 할머니 한 분은 뽀글파마가 아주 흡족하셨는지..

나갔다 다시 오셔서는 주인여자에게 음료수 한 병을 내밀고 간다.

 

나플나풀~~

머리결이 한결 가벼워졌다.

맘에 든다.

적어도 일주일은 행복할 것 같다.

 

 

 

 

 

 

 

 

 

 

아~~빌라 현관 앞에서 바라본 하늘~~

 

저 구름 쫌 바바~~이뿌지~~

 

하얀 솜털구름이 너무 폭신폭신해 보여~~아~~이뻐라~~

 

 

 

 

 

 

 

 

 

 

 

 

 

 

 

 

김치 없으면 밥도 안먹는 김치귀신인 딸들..

큰 맘 먹고 김치를 담근다.

사실 공식불량주부인 나는 김치 담그는 게 제일 귀찮고 싫다.

그런 내 맘을 쪽집게처럼 읽어버렸는지..

 

김치가 짜다~~

 

짜도 너~~~무~~짜다~~

 

제길~~#$%^&*

 

 

벼르고 미루고..미루다 별러서..대대적인 옷장정리도 했다.

여름옷 철수하고 겨울옷 꺼내고 목도리랑 장갑도 미리 꺼내어 두고..

한 시간이면 족할거라 생각했는데 3시간 하고도 30분을 훌쩍 넘겼다.

 

근데?? 겨울장갑이 없다.

어디에도 없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제길~~#$^&&*~~

 

 

 

 

 

 

 

 

머리 자르고..

 

 

 

♬~~

day by day - 티아라

 

 

 

 - 벗 님 -

 

옛날에는 君師父일체, 지금도 맞는말이겟지만 너무 유교적이라서---. 朋友有信 친구 참으로 좋은 단어입니다.
늘 같이 갈수있는 믿음이. 님의 글과 그림은 잔잔한 삶의 행복이 뭍어나는 참으로 여성다운 포근한 속삭임입니다.
닭칼국수할머니의 부음에 눈물을--.무뚝뚝이 매력인 미용사장님 아마 솜씨는 달인일것이고 (재주있음이 기교없음)
절임배추 아직은 김장 아닐텐데, 숙성한 봉사를 보는것같읍니다. 늘 건강하시고, 웃음이 함께하는 즐거움이 가득
하시기를. 오늘은 최근 이미지 사진들을 훔처보았읍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울 딸들이 워낙에 김치를 좋아하는지라..
저희집 김치 소비량이 대단하답니다.
저리 담궈 두어도..한 달도 못가지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쫌 오래 갈 듯 하긴 합니다.
마니 짜게 되었거든요.

이달 초..친정아빠를 먼 곳으로 보내드렸답니다.
아직은 멍 하니..그저 꾹꾹..눌러두고 있습니다.
슬픔이 봇물터지면..어찌 감당할지를 몰라서요..


저 사실..
그리 밝은 사람은 못된답니다.
제가 올리는 글들도..사실..그리..
밝은 편은 아니고요.

그래도 포근하게 보아주시니..감사합니다. 설악산 곰님..^^



아버지를 아직도 아빠라고 부르시는 님! 참으로 고운 마음의 표현이겟지요.
멀리 여행가신 부친께서도 님의사랑 충분히 이해하시고 먼나라에서도--.
슬픔의 절제, 인내 아주 힘든것이랍니다. 그러기에 불교에서는 반야심경에서
아예 시제법공상, 불생불멸,불구부정, 부증불감,시고공중무색 이라고 달관,
혹은 망각을 요구하고있읍니다. 많이 어려우시겟읍니다만 승화된 마음으로
늘 아버지하고 웃으시면서 대화하세요. 참으로 멋있는 분입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대학시절..반야심경을 외고외웠었지요.
불교학생회 활동을 했었거든요.
솔직히 조금 엉터리 ㅂㄹ자였지만요.ㅎ~

그 당시..작은 암자를 찾아가 스님을 설법을 듣곤 했었는데..
그렇게 설법을 들은 날은..마음이 아주 깊어지고 넓어져..
평화롭고 고요해지는 듯 했지요.


네..저는 아빠께서 먼 길을 떠나셨지만..
늘 우리곁에 머무르고 게시다고 믿고 있답니다.

저 하늘 에서 우리를 다 지켜보고 게실거라..
믿는답니다.

화이팅..고맙습니다. 설악산 곰님...^^*

어디 그게 쉬운 일일까요
당분간은 마음이 시키는 데로 하십시요
그리고 잘 하셨습니다
기분도 환기가 필요 할테니요
머리만으로도 훨씬 환한모습 보기 좋습니다

한동안..사람 만나기가 싫어..

일상을 접고 두문불출하였더랍니다.

아직은..그 슬픔.. 그리움..

얼마나 크고 깊을지..가늠이 안됩니다.


그래도..나는..

또 아무렇지않은 듯이 나의 하루들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흘러가나 봅니다.

슬픔 하나..

아픔 하나..

그리움 하나..

가슴에 묻고서..아프게..

머리 손질하신 벗님의 모습
열 아홉 소녀같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
잘 하셨어요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님도 좋아하실 겁니다

오늘
날씨

좋네요~~^*^

아휴~~

열 아홉이라구요??

제가 헤벌쭉~~웃습니다요..미산님..^----^*


그렇죠..요즘 햇살도 기온도 적당하니..

가을나들이 하기 딱 좋은 듯 합니다.


미산의 가을은 어찌 그리 고웁게도 익어가는지요.

저는 언제나..미산산방같은 곳에서..

그림처럼 살게 될까요?

그러 날이 오기나 할까요?

완전 부러운 미산님..^^*

오호 귀여븐데~ 이제[ 제길~~이런말도 막쓰고~~~ㅎㅎㅎ
이런덴장은???
이웃에 살면 내가 참 피곤할것 같다는~~~맨날 반찬 해달라고 할것 같아서~ㅎㅎㅎ

내가 쫌 귀엽긴 하지(?)(?) (ㅋ)(~)

친구 사이에..

그 정도도 못해 주냐(?)(?)

아무렴 내가 맨날맨날..그러겠냐(?) (>.<)



잘렀는데도....엄청 길어보이는데요....
아마...머리카락끝이...땅에 끌렸나봐요.
그런데...장갑은...어디에???
갑자기...무서워지는데요...혹시...귀신이....벗......님...

후훗~~그 정도는 아니고요..

예전 글에 보면..제 긴머리 사진 간혹있는데..

저 사진보다..훨~~길었거든요.ㅎ~


장갑은..내남자가 찾아줬어요.ㅎ~


벗님이...
1년전엔 어떻게 지내셨을까 ...하는 궁금에 와 봤는데....
아픔이 많은 시간 보내셨군요...^^;;;
세월이..참 고마운 건..

흘러간다는 것이지요..

그 모든 아픔.. 힘듦..괴롬..

그렇게 흘러가 주더군요..


요즘은 여러모로..마니 편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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