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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강둑길에서 만난 사람풍경

by 벗 님 2013. 9. 20.

 

 

 

 

 

언제나처럼 강둑길을 걷는다.

 

풀꽃과 눈 맞추고..

 

구름이 허리를 휘감은 자욱한 먼산을 바라보며..

 

일없이 강둑길을 걷다가 만난 풍경이다.

 

 

 

 

 

 

 

 

 

 

 

 

 

 

 

 

 

 

 

 

 

 

 

 

 

 

 

 

 

♬~~ 새벽비 - 김두수

 

이른 아침 새벽 비는 내리고

벌거벗은 내 마음 갈 길을 잃었나 ..

네 줄기 갈래길과 아홉의 환상

그 모든 고로한 죄악이 들판에 버려져 있네..

 

말씀의 이 세계 날 구할 수 없네

무언의 대지 위에 나를 깨우고

저 바람 속에 검은 새 날을 때

침묵을 기리는 비가 내린다.

 

경계의 저 편 아득히 함성이 울려도

나는 들을 수 없네..

순례자의 북소리 잠든 너를 깨우네..

천만 개의 빗줄기 그 누구의 꿈인가

비가 내린다.

이른 아침 새벽 비는 내린다.

 

벌거벗은 내 마음 갈 길을 잃었나..

미명에 죽은 넋 위에 지명 없는 이정표..

슬픈 이방인이 나는 되었네.

나는 오늘 떠나리..

새벽비 맞으며..

 

 

 

 

 

 

 

 

 

 

 

 

 

 

 

 

 

 

 

 

 

 

 

 

 

 

 

 

 

 

이른 아침 밭일을 가는 촌부들..

 

모처럼 내려온 금지옥엽 손주를 업고 산책나오신 할머니..

 

나는 이렇게 풍경 속에 사람이 담기면 더욱 정겹다.

 

사람들의 몸짓과 표정 속에 담긴 사연과 애환이 느껴지는 듯 하여..

 

 

결국 ..세상 어느 비경이나 아름다운 절경보다도..

 

더욱 아름다운 감동을 주는 것은 사람풍경이다.

 

살아가는 진솔한 몸짓과 일상의 표정이 담긴..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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