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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풀꽃추억

by 벗 님 2013. 9. 12.

 

 

 

 

시골 어머님댁..

 

아침산책길에서 만난 작은 풀꽃들..

 

이름은 모른다. 들어도 그때 뿐..

 

계절이 한 바퀴 순환하고 다시 만난 풀꽃..

 

여전히 이름이 가물가물하다.

 

 

 

 

 

 

 

 

 

 

 

 

 

♬~ 갯메꽃 - 송수권 詩 / 찌르 - 작 편곡 소리    http://blog.daum.net/zziirr

 

 

 

 

 

 

 

 

 

나팔꽃..

 

모닝글로리..아침에 피어나는 꽃..

메꽃과의 구별은 해마다 알쏭달쏭..

 

울집 뒤안의 풀숲에서 아침마다 피어나던 꽃..

안방의 작은 창을 통해 아침마다 바라보던 꽃..

 

 

 

 

 

 

 

 

 

 

 

 

 

 

 

 

 

 

 

 

콩꽃??

 

살뜰한 시골분들은 강둑길가를 따라 쭈욱..

콩이며 호박을 심어 놓으셨다.

 

어머님께 이 꽃사진을 보여드리며 무슨 콩인지를 여쭈었다.

 

한데..기억이 안난다.

콩의 이름이 생소했다.

 

아?? 무슨 팥콩이라 그러셨던가??

 

 

 

 

 

 

 

 

 

 

 

 

 

 

싸리꽃???

 

맞나??

 

쫌 다른 것 같기두 하구??

 

 

 

 

 

 

 

 

 

 

 

 

 

 

 

달개비꽃(닭의 장풀)

 

어린잎은 명주나물이라고 해서 나물로도 먹을 수가 있다고 한다.

당뇨병에도 좋다고..

 

몇 달 전 내남자 당뇨초기 진단 받고..

화들짝 놀라 식단조절하고 운동하고..

거의 10키로 감량해서 무지 날씬하고 삼빡해졌다.

물론 당뇨증상도 말끔해지고..

 

 

 

 

 

 

 

 

 

 

 

 

 

 

달맞이꽃..

 

달 뜨는 환한 밤에 화안하게 피는 꽃..

 

앞집여자는 갱년기에 좋다고

 

달맞이유로 만든 무슨 영양제를 먹던데..

 

 

 

 

 

 

 

 

 

토끼풀..

 

저 풀은 토끼가 잘 먹었던가??

어릴적 저 풀을 뜯으러 다니던 기억이 난다.

까끌까끌한 줄기에 긁히기도 했었지.

 

녹쓴 양철담장그냥 정겹다

 

 

 

 

 

 

 

 

 

 

 

 

 

 

강아지풀..

 

등하교길에 아지풀을 몇 개 쭈욱 뽑아서..

 

괜히 흔들며 가다가 휙~던져버리곤 했었다. 

 

괜히..

 

 

 

 

 

 

 

 

 

 

 

 

 

 

탱자열매..

 

오슬오슬 한기가 오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돋는 알러지체질의 나..

 

엄마는 온 동리의 탱자를 따다가 저 열매즙으로 목욕을 시켜주셨지.

한겨울 ..방 한 구석 고무다라이 안에서 오들오들 떨며 탱자목욕을 하던 기억..

그 끈적끈적함이 몹시도 싫었던 어린 나..

 

엄마의 그 정성 덕분이였을까..

내 두드러기 증상은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는 생기지 않았던 것 같다.

 

 

 

 

 

 

 

 

 

 

 

 

 

 

 

 

 

 

 

 

요즘들어..문득문득..

 

내 어머니 내 아버지께서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우리를 키우셨던가..

 

새삼새삼 떠올리게 된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잊고 살았다.

 

엄마와의 추억..아빠와의 기억..

 

그 가이없는 사랑에

 

이제금 눈시울이 젖는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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