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점빵집 영자언니네 담장 위엔
포도넝쿨이 치렁하게 드리워져 있었고..
포도알이 굵어지고 포도송이가 까맣게 익어가면..
어린 나는 기역자로 고개 젖혀
담장 위의 포도송이를 바라보며..
얼마나 군침을 흘렸었던지.
가물거리는 기억이지만..
딱 한 번..영자언니네 아버지께서
잘 익은 포도알을 몇 알 따서 내게 주신..
아주아주 달콤한 기억이 있다.
"나도 나중에 우리집 울타리에 저 포도나무를 꼭..꼭..심을거야."
어린 난 속으로 그런 야무진 다짐도..아마 했을거야.
- 벗 님 -
'♥삶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은 흘렀고 (0) | 2013.09.10 |
---|---|
꽃밭에 물을 주었습니다. (0) | 2013.08.27 |
봉숭아 꽃물 (0) | 2013.08.22 |
앵두나무 우물가에 (0) | 2013.04.27 |
추억의 책장에서 소월을 꺼내다 (0) | 2013.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