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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풋과일처럼 시큼한 사랑

by 벗 님 2013. 6. 6.

 

 

 

 

1002

 

사랑은 늘 도망가  이문세 ( 욕망의 불꽃 Part.1 )

 

♬~~

 

눈물이 난다 이 길을 걸으면
그사람 손길이 자꾸 생각이 난다
붙잡지 못하고 가슴만 떨었지


내 아름답던 사람아

 

 

 

 

1986년 11월 16일 새벽 0시 11분..

 

 

 

 

조금은 서러운 응어리가 가슴 한복판에서 나를 아프게 하지만..

그러나 ..그건.. 후련한..

그래! 오히려 당연한 결과일 뿐이야.

무엇이였던가..

만남의 공간속에서 나는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갈구하였던가..

영원만을 소망하던 내 어리섞은 마음 ..그래!

참으로 설익은 입에 대지도 못할 정도로 시큼한..

풋과일같은 우리네 만남이였던 거야.

 

 

 

 

 

 

 

 

아! 이젠 진정 헤어짐이 내게도 왔나보다.

내가 원했던 외로움을 난 만끽하게 되겠지!

그리곤 많이 아주 많이 울어버리기도 할거야.

그래! 그런거야.

내 인생은 외로워야 하는 거야.

서러움을 가득 안고 사는 내 가슴이지만..

이제금 떠나보내는 내 사랑을 후회하지 않을거야.

 

조금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에라도 서로 멀리 떠나야만 하는 우리 만남이야.

어리섞었어.

난 바보였어.

순진한 게 아니야.

진짜 바보였을 뿐이야.

원망은 티끌만치도 하지않는다.

우린 서로 어렸을 뿐이야.

오히려 내 안으로 포옥 침잠할 수 있어 차라리 평온하다. 

내 이기심 ..오만.. 냉정을 이제는 고쳐보도록 노력해야지!

 

.

.

 

미안하다.

모두들.. 정말 미안하다.

미안..정말 미안..

.

.

.

 

 

 

 

 

후회스러운 건 ..늦었다는 것이다.

내 결단이 너무 늦어버린 거야.

왜 그동안 망설였는지..모르겠다.

우리에게 헤어짐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미루었던 건..

중간고사 그리고 네 집안사정으로 인한 너의고뇌..

어떻게든 현명하게 잘 해 나가리라던 내 이성..

하잘 것 없는 빈껍데기였을 뿐..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

그러나 내겐 너를 원망하고 증오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그리고 너를 아끼고 사랑해야할 의무도 있다.

하지만 어느 것도 하지않는다.

 현실에 충실하자고?

훗~ 우습다.

넌 이 말을 그렇게 떳떳이 할 수 있다니.

.

.

 

 

 

 

 

 

충실..그 의미는 무엇인가?

현실주의자의 허울좋은 말치장에 지나지 않아.

현실에 충실..현실에 충실..현실에 충실..

변모해감은 신선한 그 무엇이 있다.

 나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자.

모든 이들에세 성의껏 대하자.

모두 소중한 인격체들인데..

 

단.. 너에게서만은 냉정을 연습한다.

매번 웃음으로 대한 네게서 난 아픔을 키워왔을 뿐이다.

.

.

난 이제 한없이 옹졸하고 냉정한 계집애가 되기로한다.

너에게서만..

 

 

 

 

- 스무살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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