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트기 전..
새벽이슬 채 마르지 않았을 시간에 나가려 했는데..
햇살 부신 아침시간에야 뜨락으로 나섰다.
매화가 갓 벙글기 시작하던 날이였다.
꽃은..내게 꽃은 ..
이렇게 갓 피어날 때가 가장 어엿브다.
활짝 피어 환한 꽃보다..
수줍은 열 네살 사춘기소녀처럼..
필듯말듯 갓 벙글 때가 가장 사랑스럽다.
이른 아침 뜨락으로 나갔다.
엊저녁부터 한 두송이 부풀어 터지는 매화를 만나러..
♥
참 고마웁게도 내가 사는 빌라 뜨락엔 매화나무가 여러그루 있다.
곱고도 귀한 님같은 매화를 이리 지척에서 여한없이 볼 수 있으니
나 살아온 그 어느 봄날보다도 환하고 아름다운 봄날을 만나고 있다.
♬~~
잊지말아요 가슴 아픈 사랑이
슬퍼하는 날에 내가 서있을께요
봄이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운 나의 뜨락..
꽃잎도 한 잎 두 잎 ..
눈을 부비는 햇살 고운 아침..
드디어 매화가 꽃잎을 살포시 열기 시작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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