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아침창을 열어보지 않은지 한참 되었어요.
아침마다 뜨락을 거닐 듯 베란다로 나가
아침창을 열고 참 소박한 나의 화분 앞에 쪼그리고 앉아요.
하루하루 생명의 키를 늘이는 제라늄이나 스킨다부스나 아이비를
한참 바라보는 것..
내가 행복해 하는 순간이지요.
요즘은 아침창보다는 저녁창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밤이 좋아요.
그 적막과 고요..
은은한 달빛 초롱한 별빛..
비밀한 가슴에서 뭉글거리는 그리움..애틋함..
내가 또 행복한 순간이지요..
오랜만에 아침창을 열었어요.
베란다 앞의 키 큰 상수리나무를 싹둑싹둑 베어버려 며칠..
나는 아쉬웠어요.
매화나무며..목련나무며..은행나무며..
왜 해마다 봄이면 그렇게 화단의 나뭇가지들을
뭉툭뭉툳 잘라버리는지 모르겠어요.
우아한 자태를 뽐내던 목련나무가
뭉툭 잘려진 채 조금은 흉해진 모양새였지만..
이불을 털려고 베란다창을 연 순간..아~~
하얀 목련이 금시라도 벙글어질 듯 부풀어 있었어요.
작년 봄..
내남자가 목련이 피었다고 베란다에서 들뜬 목소리로
나를 부르던 그 순간이 기억나요.
내남자도 목련꽃이 피는 것을 반기는구나..
꽃 피고 지는 그런 서정에 무감한 남잔 줄로만 알았거든요.
춤추러 가는 아침은 언제나 행복해요.
내가 아침으로 가는 길가엔 고작해야
빌라화단이나 길가의 보드블록 틈새에서 겨우 싹을 튀우고 있는
쑥이나 민들레 이제 한 두 송이 겨우 피어나고 있는 보라빛 제비꽃..
그리고 너무너무 앙증해 보일듯말듯한 청보라빛의 꽃마리..
이제 하얀 봄맞이꽃이랑 아기별꽃도
작년 봄처럼 눈이 부시게 피어날테지요.
그래도 이런 호사가 어디예요.
이 봄날의 아침이 너무나 화사해..
너무나 행복한 걸요.
나라고 왜 없겠어요..
사는 고민..아픔..이런저런 근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나의 하루들..
찰라들이 행복이라고 나는 정의 내려요.
이렇게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가슴에 스며드는 노래를 들으며..
타박타박 걷는 아침길이
너무나 경쾌한 걸요.
상쾌한 걸요.
♡
봄날의 하루..싱그러운 아침..길을 걸으며 폰으로 찍은 셀카..
아침햇살의 싱그러움으로 봄햇살의 눈부심으로
내 모습이 실제보다 열 배는 화사해보여요.
후훗~~
♬~~
걷다 - 윤건 -
긍정적이고 행복한 생각만 하시는 벗님의 모습이
참 곱고 아름다우십니다.
저마다 한 가지씩 근심 걱정 없는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만
마음먹기에 따라 주어진 하루하루는
천국이 되기도 하고 지옥이 되기도 하는 게
세상살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아가는
이쁜 벗님처럼 모두가 그리 살아간다면
이세상도 밝고 행복해지겠지요?
봄날처럼요.
깊은 밤입니다.
편안하고 따스한 밤 보내십시오^^*
좋은 아침 입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행복하루되세요..ㅎㅎㅎ
(약간 슬픈 표정이긴 하지만요...)
이젠 아침 창을 열어도 될 듯 합니다.
행복을 누리시길.....
요즘 점점 더 이뻐지시는듯요.
봄이라 그렁가?
존 생각, 아름다운 생각, 밝은 생각을 하시니 그러신 거 가타요,
아님 남편분이 요즘 엄청 사랑해 주시든가요........ㅎㅎ
이쁘다는 건 큰 축복인 거 아시쥬?
오고가며 스치는 풍경 속이나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마음의 문을 얼마나 열었느냐에 따라
스밈의 농도가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봄과 함께 봄처녀가 오셨나 했어요~
상큼한 듯 분위기 있는 벗님..예뻐요~^^
비가 내리더니 벚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는게 서글프고 아쉽기도 합니다.
홀로 이어폰을 끼고 거리를 걷는 그 기분..
잘 알지요~^^
정말 언니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듯~~
하루종일 비가 내리네요..^^
내일도 즐거운 휴일이 되시길 빕니다..ㅎㅎㅎ
개나리와
산수유가 만발한 요즈음입니다.
산에는 진달래가 여기저기 피어있구요.
어제 비가 내려
더욱 싱그러울것 같습니다.
오늘은~~^^*
계신 곳이서울이셨던가요??
꽃피는 시점이 저희 동네랑 비슷하네요.ㅎ~
저희 동네에도 산수유랑 개나리 목련이 한창 피고 있는 중이고요.
매화가 꽃망울이 부풀어..간혹 한 두송이 터지고 있는 중이예요.
내일이면..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상큼한 봄꽃들 더 마니 피어있겠지요.^^*
인증사진이 좋은데요!! 넘 예쁘네요!!
여긴 완전 뽀샤시하구만요......
너무 이쁜거 가터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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