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1일 오전 03:47
새벽 4시가 다가오는 시간..창밖은 캄캄하다.
오른쪽 손목이 시큰거린다.
등도 욱씬거리고 배도 당기고 ..
피로회복용으로 믹스커피 한 잔을
커다란 머그잔에 물을 가득 부어 연하게..
아주 연하게 타서 마신다.
벼르고벼르던 아이들 방구조 바꾸고 옷정리 하는 걸..해치웠다.
아직 뒷정리가 좀 더 남아있긴 하지만..
미루고 미루던 숙제를 해치운 홀가분한 기분..
우나방이 한결 아늑해졌다.
한 숨 자긴 글렀다.
새벽 5시에 우나 깨워야 하고. 나도 아침준비를 해야하니
지금 잠들었다가는 일어나기가 고역일 것만 같아
그냥 날밤 새우기로 한다.
낮동안에 비몽사몽 낮잠을 엄청 자두었으니..
하루 잠은 그렇게 때운 셈으로 치고..
어제 자전거 하이킹의 후유증으로 낮동안에는 꼼짝 할 수가 없었다.
아침부터 밥타령을 하는 내남자가 야속하고 미워..
쇼파에서 내리 잠만 잤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정말 꼼짝할 수가 없었다.
푸욱~~
정말 여한 없이 푸욱 자고 일어났더니 겨우 몸을 추스릴 수 있어..
미뤄두었던 빨래도 하고 벼르던 애들방 정리도 하고 옷장정리도 하고..
저녁무렵에 시작한 일이라..어영부영 새벽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이제 신발장이랑..화분들..베란다..그리고 우리방..
이렇게 봄맞이 새단장을 하나하나 하려고 한다.
며칠 맘이 바쁘겠지만..그렇게 하나 둘 집안 정리하고 나면..
산뜻한 마음으로 오는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계절도 온갖 봄꽃으로 세상을 단장할 터인데..
나도 나의 봄을 준비하기로 한다. 다시 꽃피는 봄날을..
♡
지난 겨울이 혹독했던 만큼 오는 봄이 소중하고 고맙습니다.
그렇게 봄.. 희망으로.. 꽃으로.. 제게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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