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날까지 아르바이트 하구.
.크리스마스날은 남친이랑 데이트가 있다고 일찌감치 나가버린 우나..
쏭이가 사우나엘 가자고 제안해서
그러면 셋이서 사우나 하구 맛난 거나 먹구 오자..했는데..
내 블로그에 지 귀요미쏭 동영상 올려진 거 보구는 노발대발??
내남자가 그 영상은 니가 엄마한테 돈 받구 판거니까
올리고 안올리고는 이제 엄마손에 달린 거라고..
웬일로 내 편을 들어주는 내남자..
엄마가 절대 안올리기루 약속했다구..바락바락 우기는 쏭이..
내가?? 그랬었나?? 금시초문..
내가 거금 만 원을 주고 사온 주된 목적이 그거였는데..뭔소리??
하긴..블로그에다 올릴 거라고 했으면 쏭이가 팔지도 않았을 건 자명한 일이지만..
하여 엄청 삐친 쏭이가 외출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고..
내남자랑 나두 딸래미 혼자 두고 외출하기가 그래서..어물쩡~
그래도 크리스마슨데 딸래미 기분은 풀어줘야 할 거 같아서..
내남자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패딩 사줄테니 나가자..급제안을 한다.
첨에는 뾰루퉁~싫다구 하길래..
내남자랑 나두 포기하구 둘이서
다운 받은 <도둑들>영화나 보며 딩굴거리고 있는데..
샤워하구 거울 앞에서 머리손질 하던 쏭이..
헤~~그러면서 빨랑 패딩 사러 가잔다.
그래서 셋이 함께 온 파주 롯데아울렛..
크리스마스 선물 사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인데다
반은 개방형의 대형 쇼핑센타라..추워 디지는 줄 알았다.
으으~~~ 태어나 이렇게 춥기는 처음이다. 진짜루..
♥
두 어바퀴 돌고 난 후에
쏭이 패딩 사고
(유명 메이커만 고집하는 딸래미 땜에 거금? 들었음..ㅠㅠ)
내남자 운동화 사구..
나더러 구두 한 켤레 골라보라는데..
춥고 힘들고 만사가 귀찮아..
난 나중에..나중에..
쫌 근사한데 가서 맛난 거 먹자고 아무리 꼬셔도..
온리 피자헛만을 고집하는 쏭이..
그나저나 점심을 거른 채로 쇼핑 한다고 돌아댕겼더니..
춥고 허기져..다른 때 보다 참 맛나게 먹었다.
내남자는 먹고나면 늘 느끼해서 김치생각이 난다고..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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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다섯..사춘기 반항기의 절정에 있는 딸아이..
을매나 까칠하게 구는지..
나두 내남자두 기집애 눈치를 봐야 할 지경이다.
우나 때 한 번 겪었던지라..
이렇게 아이들 커가는 것이겠지..
어느 순간 철 들어 갈거라 미리 알고 있기에..
나도 내남자도 그저 딸의 반항과 오만방자함을
묵묵히 받아주고 있는 편이다.
내남잔 오히려 버릇없이 구는 딸아이가
그저 사랑스럽다고 하니..
가끔 화가 치밀어 아빠 지금 마이 참고 있다..
심각한 표정으로 한 마디 뱉고는 하지만..
그조차 딸아이에게는 별루 먹히지 않는 듯..
여튼 아침녘에 노발대발하던 딸아이는 어느새 누그러지고..
기분이 한창 업되어 카스에다
지 패딩 산 거 친구들에게 자랑질 하느라 여념이 없다.
집에 돌아와서도 이 엄동설한에 밖에서 줄넘기 좀 하구 오겠다며..
굳이 오늘 새로 산 패딩을 입고 나가는 딸아이..
'참나..저리 좋을까..'
우리 수준에선 거금을 주고 산 딸아이의 패딩점퍼..
딸아이가 저리 좋아하니 내 마음도 좋지만..
요즘 아이들..명품에 유명메이커만 선호하니..
게다가 옷이나 운동화에 드는 돈은 아무리 비싸도
아까운 줄을 모르니..
부모들이 안사주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지가 사고픈 것들 사고만다는 요즘 아이들..
우나랑 쏭이도 내가 안사주면 용돈을 악착같이 모아서라두
지가 사고픈 것을 사고 만다.
얼마 전에 우나도 쏭이도 지들 용돈으로 샀다며
메이커 운동화를 한 켤레씩 사들고 왔다.
신발장에 안 신는 멀쩡한 운동화들이 넘쳐나건만..
나는 딸들의 경제관념이 점점 희박해져 가는 것 같아..
조금 걱정스런 맘이 드는 요즘이다.
- 벗 님 -
역시 귀요미의 애교스런 투정이네요. ㅎ
귀여미, 참 귀엽습니다.
우리 애들과 비교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동대문표인데...
그래도 감각이 있어 거의 스타일리스트급입니다. ㅋ
요즘도 엄마랑 자주 동대문에 나가곤 하지요.
어느 때는 새벽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요.ㅎ
"송이야 지금이 제일 좋을 때다. 마음껏 투정부리면서 뛰어놀거라!
너만한 때가 가장 좋단다". ㅋ
올해 마지막 마무리 할 시간이네요. 마무리도, 내년 설계도 잘 하시구려...
오붓하게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네요..
귀요미 쏭이 다시보니 마음처럼
얼굴도 참 귀엽게 생겼네~
아들아이라 사춘기 같은것 별 문제없이
지나간것 같은데..딸아이들은 좀 다른가봐요.
그런 과정을 겪었기에 성인이 되면
모녀지간이 모자지간 보다
더욱 돈독하고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예쁜 점퍼..쏭이가 호강했네요..
저 브랜드는 가격이 만만찮던데..
많이 춥다지요.
건강하게 송구영신 하시구요..^^
그러게요..해마다 성탄은 가족과 함께..였는데..
이젠 여행때도..외식때도..달랑 4명인데두..
다 함께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네요.
어느 날엔가는..내남자랑 둘이만..ㅠㅠ
아이들이 조금씩 엄마품에서 벗어나고 있단 생각이..마니 들어요..요즘..
어머? 그러셨구나..
소운님네 아드님이 정말 착하고 반듯하게 커 준거예요.
제 주변에 보면..남자애들이 엄청 방황하구 부모 속도 엔간히 태우고..
그러면서 사춘기를 지나던 걸요.ㅎ~
일단 메이커를 몇 개 정해놓구..다른 매장은 거들떠도 안 보던걸요.
주변 환경 탓인지..(쏭이네 학교부근이 부촌이거든요.)
아님..요즘 아이들의 일반적 추세인지..ㅠㅠ
네..태어나 이렇게 추운 겨울..전 처음 겪어봐요..소운님..
소운님은 이국땅에서 송구영신하시겠네요.
더 건강하시구..더 행복하셔요.^^*
아빠 호주머니는 힘없이 오픈되고 말지요.
저도......ㅎ~
기다려 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아빠와 딸의 애증관계
그 거 극복하고 견디고 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저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보아주고
많이 간섭하지 않고 지켜보며 끈기있게 기다려주는게
부모가 할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벗님은 아주 잘 키우시고 계신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겠지요
경제관념 희박하다고 걱정해도
스스로들 속을 채워가면서 나름의 경제관을 정립해가면서...
한해 잘 지내셨는지요
새해에도 아름답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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