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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둘이 사귀긴 사귄 겨??"

by 벗 님 2012. 12. 22.

 

 

 

 

 

 

 

동짓날의 하루 펄펄~~눈이 내렸다.

아침엔 바빠 팥죽을 쑤지 못했다. 저녁에 쑤기로 하고..

 

운동 마치고 오늘 기말시험 끝나는 쏭이 데리고 안과엘 가기로 했다.

시험공부 하면서 자꾸 눈이 시리다고 ..

밤만 되면 흐릿하니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징징거리던 쏭이..

아이들 데리고 병원 갈 때면 늘 마음에 돌덩이 하나 얹힌 것처럼..무겁다.

무슨 탈이 난 게 아닐까..눈이라서 더욱 마음이 쓰인다.

 

 

 

 

 

 

 

 

 

"새로운 발자국으로"                      말,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

 

 

 

 

 

 

 

 

 

 

 

 

 

 

 

 

잠깐 친구 만나고 오겠다는 쏭이를 기다리는 중..

저만치서 빨간 무릎담요를 망토처럼 두르고

키 큰 남자애랑 걸어오고 있는 쏭이가 보인다.

 

누구냐? 물으니..전 남자친구란다.

사귄 남자친구가 한 다스를 족히 넘고도 남을 울쏭이..

지가 사귄 남친들 목록을 보니..차암 가관이였던지라..

책상 위에 남자애들 이름이랑 사귄 날짜랑 기간을 기록해 둔 것을 ..

언젠가 본 적이 있었던지라..

일주일..열흘..한 달을 채 못 넘기는 남친편력??의 쏭이의 전과를 아는지라..

남친 생겼다..남친이랑 헤어졌다..해도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았었다.

 

전 남친에게 준 지 사진을 돌려받으며 어찌나 생글거리고 아무렇지도 않은지..

어깨를 툭 치며..잘 가..서로 쿨하게 인사하고 멀어지는 남자아이..

"엄마, 쟤 지금 새로 사귄 여자친구 만나러 간대.."

그 말을 하면서도 생글생글 눈웃음 짓는 울쏭이..

쏭이는 또 안과 갔다가 다른 남자애랑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단다.

 

"둘이 사귀긴 사귄 겨??"

 

 

여튼..심각할까봐 걱정하던 쏭이의 시력은 괜찮은데..

멋낼려고 가끔 끼던 써클렌즈 때문에 각막에 상처가 많이 나 있는 상태라며..

의사쌤이 앞으로 절대 써클렌즈 같은 거 끼지 마라..단단히 주의를 주신다.

내가 누누히 말해도 콧등으로도 안듣더니만..

심할 경우 시력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단단히 겁을 주셨으니..

의사쌤 말은 들을테지..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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