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딸래미랑 한바탕 했다.
치사하지만 옷때문에 싸웠다.
딸아이랑..엄마라는 사람이..
요것이 내가 젤 아끼는 코트를 뻔질나게 입고다니는 것이다.
나는 특별한 외출 할 때만 입는 애지중지 하는 것을..
친구만날 때도..(그건 이해해..)
그런데 아르바이트 가면서도 매번 입고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아침에 오늘은 니꺼 입고 가라고 한소리 했더니만..
팩 토라져서는 코트도 안입고 북풍한설? 몰아치는 밖으로
쌩~나가버리는 것이다.
아침운동을 하면서도 내내 맘이 편치 않아..
운동 끝나고 어디냐? 물으니 친구랑 피자헛에 있단다.
엄마랑 따뜻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야상이나 사러 가자..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니..
말투가 뾰로퉁~하지만 싫지는 않은지..그러마.. 한다.
♥
우나꺼..
내꺼..
웨돔의 수제구두매장..각 사이즈별로 디자인마다 단 한 켤레만 만든다는
(우나는 주인 아저씨의 이 말을 믿지 않는다.나는 믿는데..)
신발이 편하고 가격도 대따 저렴해서 내가 가끔 구두를 사는 곳이다.
저번에 내 구두 살 때..우나가 저 빨간 하히힐을 무척 갖고시퍼 했는데..
오늘 보니..점포정리를 한다며 반값에 쎄일을 하고 있다.
이게 웬 떡..하여 냉큼 우나 빨간 하이힐이랑 내 밤색 앵글부츠를 샀다.
우나도 나도 대만족..
가격도 가격이지만 가죽이 보들보들한 저 부츠가 난 참 마음에 든다.
쏭이도 맘에 드는지 나중에 친구 만나러 갈 때 신고 갈거란다.
우나 야상점퍼
웨스턴돔 매장을 다 둘러 봤지만 맘에 차는 옷이 없다.
이왕 살 거..쫌 좋은 걸루 사기로 하고 현대백화점으로 가기로 한다.
백화점 매장을 한 바퀴 쭈욱 돌며..
이 옷 저 옷..입어봐도 맘에 안 차 하는 우나..
저 야상점퍼에 꽂혀..맘에 쏘옥 든다고..
보기엔 그저그런데 우나가 입으니 옷이 한결 돋보인다.
우리가 목적한 따뜻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에도 가장 부합하고..
내 맘에도 쏘옥 든다.
우나는..옹기 매운 수제비
나는..회덮밥
쇼핑 후에..
아르바이트 가야 하는 우나랑..
어쩌다 보니 오늘 종일 쫄쫄 굶은 나..
식당가에서 저녁겸 식사를 한다.
양도 맛도 꽤 괜찮다.
오늘 맘에 쏘옥 드는 구두를 반값에 구입했고..
우나 야상도 가격대비 대만족이고..
앞으론 내 코트 덜 뺏아 입을테고..
화장실 다녀오던 우나가 매장 바닥에서 2만원도 줏고..
잠시 후..내남자가 우릴 데리러 온다 하고..
이래저래..겸사겸사.. 오늘은 만사형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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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앤생기면..싸줘야것당..ㅎㅎ 막..컴백했답니다..^^ 눈도 실컷 구경하공..ㅎㅎㅎ
벗님두..잘있죠..서울은 역쉬..추버요...ㅜㅡ....파주도 눈 댓따..많이 오공...
우나랑 싸우는 벗님의 열정이 부럽쌈..지도 이번에...싸웠답니당..큰넘이랑...ㅜㅡ....엄마는 자기한테..패팅 싸줬으니..아빤..신발 사달래서..ㅜㅡ...이번에는 안된다하공..왔네요...아직 그녀석...명풍지갑..싸주공..할부도 안끈났는뎅...ㅠㅠ...
삐져서 가는 뒤모습에서..참...답답했답니다....헌데..어쩔수 없다는...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아빠의 작은 교훈을 알아줬으면하는..바램이죠..^^;;
전 이번...자기 엄마가 20여년전에 직접 손으로 뜨개질을 한 조끼를 줄려고 가져갔는데..맘상해서 그냥 가져 왔네요....물론 기쁘하진 않겠죠...요즘애들이..다~ 그러니...헌데..쪼매..아쉽네요..옛것...아름운 의미가 있는 그런 물건에..소중함이 쪼매..서운한 그런 날이였네요..이번 여행의 아쉬웠던..것중 하나죠!
벗님두..그리생각하죠..제가 구닥다리라고?? 그냥..이제는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죠...털쪼기...유행에 결코 뒤지지 않는...젊을때..애엄마가..직접 손을 뜨준...쪼끼인디....제가 넘 감상적인가..꺙~~ ㅋㅋㅋㅋ [비밀댓글]
세대차이..그거라 이해해야할지..
요즘 아이들..명품이거나 브랜드 아니면..아예 상종을 안할려구 하니..
저도 딸들이랑 가끔 티격태격해요.
난 뭐든 잘 안 사주는 편인데..애들 아빠가 팡팡 사줘버려서..애들 버릇만 안좋아진 거 같고..
내가 안사주면..우나랑 쏭인..지들 용돈 모아 사고픈 거 사기도 하구..그러더라구요.
사달랜다고 ..다 사주는 거..저도 반대예요.
글쎄요??
요즘 애들이 옛날 뜨개옷을 입으려 할지?? ㅎ~~
[비밀댓글]
서운함이 있었서..그냥..제가..가져왔죠..ㅋㅋㅋ 안입으려나..헌데..달라하두만요..ㅋㅋㅋㅋ 쩝..인사치레였낭 ?? ㅎ 즐주되세요..ㅎ [비밀댓글]
딸이 아니라 동생같군요~~ㅎㅎ
그래도 그런 작은 다툼은 정을 더욱 돈독히 해주죠?
화해한 덕분에 2만원도 횡재하고
앞으로도 쭈욱~~~좋은일만 생기시길~~^&^
암튼 못말려~~~
굽이 저리 높아두 괜찮으셔요?
전 이번에 9cm 굽 샀는디 척추까지 아프더라구여 ..... 통굽은 10cm두 괜찮않거든요,
제 눈에두 야상두 구두두 맘에 드는데요? ...... 추운 겨울 잘 보낼 것 같으세요.
가끔은 티격태격해두 딸이라서 엄마라서 금방 화해두 되구 그렇죠?
점점 눈높이두 같아질 거구, 이해의 폭두 좁혀질 거라 생각 되어요,
이날두 쇼핑중 언니아니냔 말 많이 들으셨을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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