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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딸과의 쇼핑

by 벗 님 2012. 12. 13.

 

 

 

 

 

 

 

아침부터 딸래미랑 한바탕 했다.

 

치사하지만 옷때문에 싸웠다.

 

딸아이랑..엄마라는 사람이..

 

 

 

 

요것이 내가 젤 아끼는 코트를 뻔질나게 입고다니는 것이다.

나는 특별한 외출 할 때만 입는 애지중지 하는 것을..

친구만날 때도..(그건 이해해..)

그런데 아르바이트 가면서도 매번 입고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아침에 오늘은 니꺼 입고 가라고 한소리 했더니만..

팩 토라져서는 코트도 안입고 북풍한설? 몰아치는 밖으로

쌩~나가버리는 것이다.

 

아침운동을 하면서도 내내 맘이 편치 않아..

운동 끝나고 어디냐? 물으니 친구랑 피자헛에 있단다.

엄마랑 따뜻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야상이나 사러 가자..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니..

말투가 뾰로퉁~하지만 싫지는 않은지..그러마.. 한다.

 

 

 

 

 

 

 

 

 

 

우나꺼..

 

 

 

 

 

 내꺼..

 

 

 

웨돔의 수제구두매장..각 사이즈별로 디자인마다 단 한 켤레만 만든다는

(우나는 주인 아저씨의 이 말을 믿지 않는다.나는 믿는데..)

신발이 편하고 가격도 대따 저렴해서 내가 가끔 구두를 사는 곳이다.

저번에 내 구두 살 때..우나가 저 빨간 하히힐을 무척 갖고시퍼 했는데..

오늘 보니..점포정리를 한다며 반값에 쎄일을 하고 있다.

 

이게 웬 떡..하여 냉큼 우나 빨간 하이힐이랑 내 밤색 앵글부츠를 샀다.

우나도 나도 대만족..

가격도 가격이지만 가죽이 보들보들한 저 부츠가 난 참 마음에 든다.

쏭이도 맘에 드는지 나중에 친구 만나러 갈 때 신고 갈거란다.

 

 

 

 

 

 

 

 

 

우나 야상점퍼

 

 

 

웨스턴돔 매장을 다 둘러 봤지만 맘에 차는 옷이 없다.

이왕 살 거..쫌 좋은 걸루 사기로 하고 현대백화점으로 가기로 한다.

 

백화점 매장을 한 바퀴 쭈욱 돌며..

이 옷 저 옷..입어봐도 맘에 안 차 하는 우나..

저 야상점퍼에 꽂혀..맘에 쏘옥 든다고..

 

보기엔 그저그런데 우나가 입으니 옷이 한결 돋보인다.

우리가 목적한 따뜻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에도 가장 부합하고..

내 맘에도 쏘옥 든다.

 

 

 

 

 

 

 

 

 

 

우나는..옹기 매운 수제비

 

 

 

 

 

 

 

나는..회덮밥

 

 

 

 

 

 

 

 

 

쇼핑 후에..

아르바이트 가야 하는 우나랑..

어쩌다 보니 오늘 종일 쫄쫄 굶은 나..

식당가에서 저녁겸 식사를 한다.

양도 맛도 꽤 괜찮다.

 

오늘 맘에 쏘옥 드는 구두를 반값에 구입했고..

우나 야상도 가격대비 대만족이고..

앞으론 내 코트 덜 뺏아 입을테고..

화장실 다녀오던 우나가 매장 바닥에서 2만원도 줏고..

잠시 후..내남자가 우릴 데리러 온다 하고..

이래저래..겸사겸사.. 오늘은 만사형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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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와우 ^^ 구두 이뽀요...우나꺼 말공...벗님꺼 !!

앤생기면..싸줘야것당..ㅎㅎ 막..컴백했답니다..^^ 눈도 실컷 구경하공..ㅎㅎㅎ

벗님두..잘있죠..서울은 역쉬..추버요...ㅜㅡ....파주도 눈 댓따..많이 오공...

우나랑 싸우는 벗님의 열정이 부럽쌈..지도 이번에...싸웠답니당..큰넘이랑...ㅜㅡ....엄마는 자기한테..패팅 싸줬으니..아빤..신발 사달래서..ㅜㅡ...이번에는 안된다하공..왔네요...아직 그녀석...명풍지갑..싸주공..할부도 안끈났는뎅...ㅠㅠ...

삐져서 가는 뒤모습에서..참...답답했답니다....헌데..어쩔수 없다는...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아빠의 작은 교훈을 알아줬으면하는..바램이죠..^^;;

전 이번...자기 엄마가 20여년전에 직접 손으로 뜨개질을 한 조끼를 줄려고 가져갔는데..맘상해서 그냥 가져 왔네요....물론 기쁘하진 않겠죠...요즘애들이..다~ 그러니...헌데..쪼매..아쉽네요..옛것...아름운 의미가 있는 그런 물건에..소중함이 쪼매..서운한 그런 날이였네요..이번 여행의 아쉬웠던..것중 하나죠!

벗님두..그리생각하죠..제가 구닥다리라고?? 그냥..이제는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죠...털쪼기...유행에 결코 뒤지지 않는...젊을때..애엄마가..직접 손을 뜨준...쪼끼인디....제가 넘 감상적인가..꺙~~ ㅋㅋㅋㅋ [비밀댓글]

세대차이..그거라 이해해야할지..

요즘 아이들..명품이거나 브랜드 아니면..아예 상종을 안할려구 하니..

저도 딸들이랑 가끔 티격태격해요.

난 뭐든 잘 안 사주는 편인데..애들 아빠가 팡팡 사줘버려서..애들 버릇만 안좋아진 거 같고..

내가 안사주면..우나랑 쏭인..지들 용돈 모아 사고픈 거 사기도 하구..그러더라구요.

사달랜다고 ..다 사주는 거..저도 반대예요.


글쎄요??

요즘 애들이 옛날 뜨개옷을 입으려 할지?? ㅎ~~

[비밀댓글]
제가 사진으로 보내줬는데..입겠다했는데...ㅜㅡ...

서운함이 있었서..그냥..제가..가져왔죠..ㅋㅋㅋ 안입으려나..헌데..달라하두만요..ㅋㅋㅋㅋ 쩝..인사치레였낭 ?? ㅎ 즐주되세요..ㅎ [비밀댓글]

아이들 엄마가 손수 떠준 거면..그건 아이들에게도 참 소중한 옷일 거 같아요.

보내주고..잘 입고..소중하게 보관하라..그러세요.

아마..지금 입어도 유행에 뒤지지 않을만큼 예쁠 거 깉아요.^^*

[비밀댓글]
옷 때문에 다투셨어요?
딸이 아니라 동생같군요~~ㅎㅎ
그래도 그런 작은 다툼은 정을 더욱 돈독히 해주죠?

화해한 덕분에 2만원도 횡재하고
앞으로도 쭈욱~~~좋은일만 생기시길~~^&^

후훗~~

가끔..제가 철없는 엄마같을 때가 있어요.

참 유치한 걸루..

딸들이랑 티격태격 하는 걸 보면..ㅎㅎ~~

그렇게 사세요~~
젊게
딸들하고 친구처럼

저는
그런게 보기 좋더라구요.
주위에서 보면....^^*

그리 되겠지요..

시집 가서는 지 남편..지 애들 건사하느라..

이 엄만..뒷전이 되겠지만..ㅠㅠ

그래도 친구같은 딸들이 있어 참 좋아요.^^

딸내미나 엄마나~ㅎㅎㅎ
암튼 못말려~~~

그러게나 말이다..

우나도 우나지만..

내가 아직 철이 덜 든 거 가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드넹~~ㅠㅠ

나도 회덮밥 참 즐기는데 벗님도 좋아하구나 이제 앞으로 함께 다니면 언니나 이모쯤으로 보겠다 ㅎㅎ
후훗~~

이젠 딸들이랑 친구같아요.

그만큼 제가 딸들에게 맘적으로 의지할 때가 있어요.

재밌어요. 딸들이랑 쇼핑하구..외식하구..


네..회덮밥도 좋아하구..초밥은 더 좋아하구요..^^*

발이 조그마 하니 구두도 참 이쁘네요,
굽이 저리 높아두 괜찮으셔요?
전 이번에 9cm 굽 샀는디 척추까지 아프더라구여 ..... 통굽은 10cm두 괜찮않거든요,
제 눈에두 야상두 구두두 맘에 드는데요? ...... 추운 겨울 잘 보낼 것 같으세요.

가끔은 티격태격해두 딸이라서 엄마라서 금방 화해두 되구 그렇죠?
점점 눈높이두 같아질 거구, 이해의 폭두 좁혀질 거라 생각 되어요,

이날두 쇼핑중 언니아니냔 말 많이 들으셨을 듯요,,

후훗~~

저두 사실은 통굽매니아인데..

딸래미들이 질색을 해서리..

통굽신으면 챙피해서 같이 안다닌대요.ㅠㅠ


그래서 많이 걸을 일이 있을때만 통굽을 신고..

딸아이들이랑 외출 할 땐..힐을 신는 편이예요.ㅎ~

우나가..삐형이라..팩 토라졌다가도 금새 헤헤~~거려서..

사실..삐지면 제가 더 오래 가는 편..ㅎ~

후훗~~가끔 그런 소리 들어요.

언니는 심했구..이모..같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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