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희의 결혼식장..
아빠가 주문한 화환 앞에서..
고 3..1년 동안에 10키로나 쪘다는 우나..
(난 5키로인 줄 알았는데??)
체력이 딸리는지 맨날 고기타령이더니..
결혼식장에 오면..나는 또 미래의 내 모습..
딸의 결혼식장에 서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아이들 어렸을 적..
고3 엄마가 되었을 나를 상상하며 미리 걱정을 하곤 했었는데..
나는 이제 딸아이가 시집 가는 모습을 상상한다.
아득하게만 여겨지던 먼 날의 일들이..
바로 코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그렇게 어느사이 바람처럼 지나갔다.
나는 아직도 꿈결같기만 하다.
우나가 수능치던 날의 그 아침..
수험장으로 들어가는 딸의 뒷모습에 울컥하던 나..
시험마치고 나오는 딸을 기다리며
심하게 후덜거리던 다리..
심하게 쿵쿵대던 심장..
그리고 환희..감격..기쁨..
그나저나..아까버서 저걸 어찌 시집 보내누..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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