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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by 벗 님 2012. 11. 25.

 

 

 

 

'몇번을 헤어져도 (혜인 song) / 김희선'

 

 

 ♬~~

 

 나머지 삶을 다 쓸게
오래 된 마음 말할게
몇번을 헤어져도 다시 볼거야

운명은

잊지않고서 우리를 데려갈텐데
같은 날  같은 곳에 묶어줄텐데


 

 

 

 

86년 9월 5일

 

 

 

 

 

벗님..

제가 어리기 때문인가요?

모든 고통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미워요..제가 밉고 타인도 미워요.

벗님에 대한 제 사랑에 흠이 간건지도 몰라요.

어쩌면 전 당신의 지순한 사랑을 배반하였는지도 몰라요.

지금 당신의 심경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조각조각 찟기웠는지..

또.. 모르겠어요.

 

언젠가는 당신 앞에 무릎 꿇고 앉아 고백하겠어요.

당신이 저를 진실로 사랑하신다면 ..

아~부디 제 철없음을 너그러이 포옹하여 주셔요.

 

 

 

 

 

 

 

 

 

 

무척이나..정말 가슴이 전율하도록 괴로와요.

괴롭습니다.

사랑한대요..저를 사랑하고 있대요..

그러나 전 아직 사랑을 모르는 걸요.

너무 이르다는 생각도 해보아요.

그래서 우리 사랑은 2년 뒤로 미루기로 했어요.

 

 

약속했어요.

생명처럼 지켜준다고..분명 그렇게 말했어요.

그 말이..당신이 제게 하신 말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거예요.

어쩌면..벗님..당신이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모든 게 안개처럼 희미하기만 하여요.

아직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불확실해요.

 

 

 

 

 

 

 

 

 

 

벗님..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한여름날 소나기를 기다리는 목마름으로 ..당신..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당신을 맞이할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답니다.

 

당신은 누구실까요?

 

언젠가는 만날 당신을 조금 더 늦게 만나..

 

그만큼 사랑을 키우고 그리움도 쌓이면..

 

또 그만큼 우리 사랑 깊어지지 않겠어요?

 

 

 

 

아~당신을 오해했어요.

벗님..정말 미안해요.

오늘 제가 했던 말..어느 만큼이 진실이였는지 말할 수도 없어요.

모든 게..모든 것이 허구였어요.

그렇게만 믿어버려요.

 

 

 

 

 

< 스무살의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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