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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난 행복했어 많이 사랑했어
그걸로 괜찮을 나지만
아프고 아파서 자꾸 겁이나서
그댈 보내기가 힘이들어
86년 9월 5일.금. 찌푸등하고 후덥지근한 날
이렇게 내 몸이 지쳐있고 무언가 노곤함이 내 머릿속을 휘저어올 때..
난 생명을 느끼게 된다.
오랫동안 잊어버린 듯이 살아온 나의 길을 되찾은 듯한 이 쾌감..
흐뭇하기만 한 이 피로..
이런 기분은 체험하지 않고는 절대 느낄 수 없으리라!
이제는 어느정도 나자신을 찾앗다고 감히 말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확실하다.
아직 모든 게 미비하고 불완전하다.
나는 여태껏 이 현실에 조화될 수 없는 그러한 이기심을 키워왔다.
가슴 한 복판에 뿌리밖힌 이 허영을 거둬들이기엔..
나란 아이는 너무 고집이 세다.
아! 내 전부였던..
눈물없인 부를 수도 없었던 그 이름..
과연 당신은 누구일까요..
한동안 당신을 잊어왔더랬어요.
추억을 사랑하면서 못잊어 그립기만 하던 한 친구를 벗님이라 ..난 이름하였어요.
그러나 아니였어요.
벗님..
나의 진정한 벗님이라면 이 두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시겠지요..
진정..진정 나를 지켜주시겠지요..
무서워요..
가슴이 자꾸만 떨려요..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산다는 것과..
살아야만 한다는 것이 몸서리치도록 춥기만 하여요.
오늘도 추웠어요.
바보처럼 울어버렸지 뭐예요.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펼친 순간 ,,
序時를 읽었더랬어요.
저는 고개를 떨구었어요.
하늘을 바라볼 마음을 가지지 못하였어요.
그냥 눈물만 떨구었어요.
철이 없어 그런 게 죄인 줄도 몰랐어요.
그래선 안된다 하면서도 나는 나를 지킬 힘을 가지지 못하였어요.
용서란 말도 들을 수 없을거예요.
그냥 채 아물지 않은 상처가 날카로운 곳에 찔리기라도 한 듯..
아프고 고통스러웠어요.
남들은 괜찮다고 하지만..절대 괜찮지 않아요.
어떻게 아무렇지가 않을 수 있을까요?
- 스무살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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