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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살림 이야기

나는 불량주부

by 벗 님 2012. 11. 22.

 

 

 

 

 

 

 

불량주부에다 올해 들어 가사일에 게으름이 팽배해진 나..

전엔 이런저런 가사일이 재미나고 즐거웠는데..올해는..

이런저런 집안일들이 그저 번거롭고 귀찮게 여겨졌다.

 

다른 시름이 깊다 보니 맘의 여유가 없었노라..

핑계를 대어 보지만..핑계는 핑계일 뿐..

 

 

 

 

 

◆ 고추 장아찌

 

 

 

 

 

 

시골큰댁에서 보내주신 고추..아주 많이 보내주셨다.

'저 많은 걸 다 어쩌나?'

고추 끝물이라 크기도 쪼만하고 울툴불퉁 생김도 못나서..

어디 주변에 나눠 주기도 민망하고..

어머님이 고추장아찌를 담그라 하셔서..

여직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고추장아찌를 담그기로 한다.

 

어느 해 설날이였던가? 

시골 큰형님이 담근 고추장아찌가 하도 맛나..

참 맛나게 먹었던 기억도 나고 해서..

인터넷 뒤적뒤적해서 고추장아찌를 담궜다.

 

 

 

 

 

 

◆ 자색양파 피클

 

 

 

 

 

 

해마다 매실청이랑 자색양파 피클을 담는다.

올해는 엄마가 주신 매실청도 있고 작년의 것도 남아..

매실청 담기는 건너뛰었다.

 

엄마가 텃밭에 농사지으신 자색양파를 큰 망으로 주셨는데..

게으름이 팽배하여 미루다 조금 늦게 양파피클을 담았다.

저 저색양파의 붉은 빛이 우러나면 색감이 그리 고울 수가 없다.

자색 양파는 아삭아삭한 식감도 식감이지만..

붉은 색감이 하도 고와서..내가 아주 좋아한다.

 

 

 

 

 

◆ 모과청

 

 

 

 

 

 

지인이 주더라면 내남자가 모과를 한아름 들고왔다.

모과향이 좋아 식탁 위에 며칠 두었더니..

한 놈이 까만 반점이 번지며 썪을려고 한다.

 

내남자가 얼른 모과청 만들라고 재촉이다.

사실 모과는 딱딱해서

저거 썰다가 손가락에 물집 잡힌 기억이 있어..

별루 달갑지 않는 놈이다.

해서..내남자더러 모과 저며 달라 맡기고..

나는 켜켜이 설탕으로 재운다.

 

 

 

 

 

 

 

 

 

이리 모과청을 해두고 나니 ..뿌듯~~므흣~~

모과청 담던 날..집에 있는 설탕이 부족해서 충분히 재우지 못해서..

오늘 설탕을 듬뿍 넣어 다시 재워 두었다.

 

설탕이 몸에 해롭다고는 하나..

저리 매실청이나 모과청..각종 산야초에 넣었을 경우..

그 천연의 재료와 반응하여 오히려 몸에 이로운 성분이 된다고 한다.

 

 

 

 

★ 모과의 효능

 

기침 감기 관절통에 좋다.

특히 목감기에 좋으며 기관지염 폐렴등 기침을 심하게 하는 환자에게 좋다.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고 소화를 촉진하고 갈증을 해소해준다.

화를 진정시켜주고 가래를 삭히며 입덧이나 설사에도 좋다.

급체나 토사를 다스려 주고 근육경련이나 쥐가 났을 경우에도 좋다.

자고 일어났을 경우 갑자기 목을 돌릴 수 없을 경우에도 좋다.

모과씨는 항암작용도 한다고 한다.

혈당을 저하시키는 효능이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 모과의 부작용

 

장복하면 치아에 좋지 않다.

변비 환자 고혈압 환자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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