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니..
거의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
12시 땡 하니 쏭이가 커다란 쇼핑백을 내민다.
" 엄마, 선물이야. 생일 축하해."
'아?? 내 생일..이였지??'
난 까맣게 잊고 있었더랬는데..
◆ 딸들의 선물
핸드백..
그리고 딸들의 편지..
♥ 쏭이 편지
TO. 마이 마더 ♥
Hello my Mom~ 내가 누구게요?
나는 바로바로 엄마의 둘째 딸 연송입니다!!
오늘은 무슨 날~?!?!
오늘은 우리 엄마가 태어나신지 45년이 됐고 46살 생일이시네요.
우어..진짜 시간 빠르구만..우리엄마 42세라고 말하고 다니던 게 엊그제 같은디..
그리고 키잴 때 엄마 배가 내 눈 앞에 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내가 벌써 이리 커버리다니..
우리가 매번 엄마 생일 때 좋은 선물 못해 준거 같아 미안했었는디..
이번에는 좀 좋은 거 사주고 싶어서 뉴코아아울렛에 갔어요.
가격은 알려고 하지 마요. 쉿!! secret~~
엄마, 나 이번에 수학점수 마니 올랐어요!! ㅋㅋㅋ
딴 과목 점수는 묻지 말라능..나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응께!!
엄마 생일인데 할아버지 제사랑 겹쳐서 서운하고 섭섭하지?
그래도 어쩌겠어..이게 다 운명인거지..너무 서운해하지 마러잉~~~
엄마, 내가 가끔 짜증 내고 말도 툭툭 내뱉어도 내가 엄마 사랑하는 거 알고 있지?!
많이많이 사랑하는 거 꼭 알아주시구요.
- 중략 -
엄마, 우리 선물이 마음에 들었으면 하구요.
다음에 커서 돈 더 많이 벌어 모아서 훨씬 더 좋고 비싼 선물 많이 사줄게요.
엄마는 못 느끼겠지만 난 자주 엄마가 언니만 편애한다는 것을 느껴요.
그럴 때마다 짜증과 서러움이 대.폭.발. 하지여..
그래서 짜증내는 것두 있구..하여간 좀 고쳐줬음 해요!!
엄마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사랑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효도 받으며 행복하게 사세요.♥
2012.10.23 엄마 생신날.
From. 유얼 도터 연송이♥
♬~~
'Le Couple - Wishes'
♥ 우나 편지
엄마에게.
안녕 엄마, 2012년 엄마의 생일이 왔네.
이때쯤 쌀쌀해지는데 어김없이 10월이고 1년 또 후딱 가버렸네.
엄마는 우나땜시 계속 집안에만 있지만, 나는 12년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잘 모르겠음.
아무튼 최!악!의 1년이였삼.
엄마는 혼자 뭐 잘 못사니깐 내가 학생만 아니면 엄마랑 돌아다니면서 사고픈 거 사주고 할텐데..
같이 놀러도 다니고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엄마가 필요한 거 있으면 귀뜸해주면 우나가 되는대로 다 사줄게요.
내가 생일을 겪은 바, 화장품 선물이 제일 싫더라구..
다음 생일엔 은목걸이 은귀걸이 사달라고 작년에 엄마가 그랬잖어.
보니까..
워우~~~50만원정도 하는겨??
으잉~~~쬐끔한 게 개비싸..
그리고 연송이가 엄마는 그런 거 답답해 한다고..그래서 실용적인 거..
있는 거 중에서 제일 예쁜 거 골랐어.
연송이랑 나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그거더라구.
그리고 그거..이름있는 거야~~!!
잘 쓰고 다녀. 엄마 맘에는 들지 모르겠지만..
- 중략 -
아빠 엄마 우리 넷 다 행복하게 계속 잘 지냈음 좋겠다.
엄마 뭐 하고픈 거 있으면 우나랑 내년부터 차근히 다 하자.
생일 축하해!!
케잌은 살 찌니까 생략 저걸로 만족하삼!
많이많이 알라뷰~~♥
(이거 또 블로그 올릴꺼지?? ㅋㅋㅋ)
2012. 10.22
- 첫째 딸 ♥ -
고마워.. 고마워..
하늘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인 ..너희들..
콧날이 시큰거렸다. 행복했다.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
- 벗 님 -
그대로 전달
받습니다 찌르르
콧날 시큰해져서..... 주먹만 하더니
바위만 하더니 어느새 아이들
하늘만큼 커져 있습니다 행복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이제 살짝
알듯도 합니다.....^^
난 그리만 생각했습니다.
아이들..크면..훌훌~~
그렇게 내 품을 떠날거라고만..
어느새..아이들..
이 엄마를 품어줄 만큼 훌쩍~~
자랐습니다. 어느새..
하루..햇살이 참 맑았습니다.
내마음도 햇살같은 하루였습니다.^^*
새로운 눈뜸에 얼마간 눈 멀어..... 그러나 내심은 늘상
그 뿌리에 있어요 절대 떠나지 않는 것
가지와 넝쿨 무성해 열매하는 것..... 벗님이
그러하시지요? 마찬가지..... 그러므로 이제
진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길이더라구요 못미치는 행동까지도
하나 하나 다
미더워지는..... 컴 앞에
볼륨 이빠이 틀어놓고
명상 중에.....^^
볼륨 이빠이 틀어도..그 어떤 제재가 없도록..
방음은 되어 있겠지요..
가끔..사무실이라 부르시는..그 곳 작업환경이 궁금?? ㅎ~
아이들로 하여..살고..살아지고..살아내야 하는..
어느 이기적인 여인네들은 ..자기 인생이 우선이라고..
더러 그러는 여인네들도 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엄마들이야..아이들이 우선이겠죠.
나보다..목숨보다..
우나야..이 엄마 맘..세상 누구보다 헤아려주고..
쏭이 ..저거는 아직 사춘기 열병 중이라..가끔..
틱틱거리긴 해도..우나보다 듬직한 구석 있고..
그래요..찌르님..^^*
늘 부러웠듯 행복이 묻어 납니다~언제 까지나 스무살의 벗님님^^*
감사해요. 일기님..^----^*
가만..따님이 없으셨던가요???
가만..솔로셨던가??(ㅋ~~지송요~~)
간만에라도 이리 뵈올 수 있으니..
무지 반가움요.^^*
딸을 낳았어야 하는데 옆지기 의논도 없이 결정한 일이라 쪼매 아쉽습니다 ㅋ
늘 행복만 전해주세요~벗님^^*
막내 여동생도 딸이 잘챙겨 주더군요.나역시 딸이 챈기고.아들만 있는사람 좀 불쌍하지...
늘 건강하고 행복해요.벗님.영천에 가요^^
저도 딸이 있습니다만...언제 저렇게...ㅎㅎ 기대를 말아야겠죠?
세상에 오신 날 축하 드려요. 친구 맺고 처음 인사가 생일 축하네요.
행복 하시기를...
무지 미안한 마음입니다.ㅎㅎ
그나저나 생일이 막 지나갔네요.
축하드립니다.
딸자랑 하실 때마다 엄청 부러운 거 아시죠?ㅎㅎ
아이들이 그동안 모았던 거 탈탈 털었네요.
좋으시겠어요. 벗님..........축하해요. *^^*
쏭이랑 우나,
벗님 정말 감동 받으셨겠습니다
딸 키우는 재미가 바로 요런 맛
아닐까요?
벗님
비이 해피~~!!!
아들 둘 키우며 상상도 못한 선물과 편지, 그저 그림의 떡이네요..
축하합니다.^^
작년에 까묵어서 미안하다는 편지도 생각나는데~ㅎㅎㅎ 아마 우나가 그랬지~ㅎㅎㅎ
암튼 행복하겠다~~~
한번더 축하해~~~
섬물은 엄써~
친구가 댓글 달아주는걸로도 감사하셈^^
얼마줬느냐, 돈은 어디서 났느냐, 왜 이리 비싼 걸 샀느냐, 이 돈으루 늬이들 맛난 거 사먹지 등등요.
그냥 감사히 받으셔요.......이쁜 걸요? , 안목있네요.......ㅎㅎ
전 안즉 울 딸에게 그리 존 물건 못 받아 봤어요......좋으시겄당,,
늦었지만,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감동의 편지글과 이쁜 핸드백까정~
아~ 그렇네요...
하늘에서 내려준 가장 큰 선물...
참 이쁘고... 사랑스럽고...
고운 딸들입니다.^^
지금처럼... 늘~
행복한 마음... 사랑의 꽃으로...
화르르르~ 피어나세요... 고우신 벗님!~~^^*
손편지쓰는것은 초등학교때외는 안쓰는건데 아이들이
참 예쁘네요
거금들여 엄마빽도 사고
구월에 태어나셨군요
생일축하합니다 ~~
어려서 부터..
아이들이 "엄마 생일에 뭐 갖고 싶어?"
" 다른 건 필요 없고 너희들 편지 써 주면 돼.."
아마 제가 이리 대답했던 이유가 크지 않을까 싶어요.
지 아빠나 내 생일엔..
둘 다..항상 저리 손편지를 써주거든요.
그리고 편지 읽을 때 마다..감동이구요.
아이들..속이 깊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참 좋더라구요.^^*
네..전 가을아이랍니다.
비님도..느낌엔 가을아이 가튼데..^^*
예쁜 따님들의 축하로 아주
뿌듯하셨겠지요?~~^^*
혼자서는 뭘 못 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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