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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by 벗 님 2012. 9. 28.

2012년 9월 27일 오후 11:10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불과 1년 10개월만에 10년은 파삭 늙어버린 듯..

 

재희 언니를 만났다. 우연히..

쏭이 초음파 예약해 둔 거 검사하고..

6시간 금식했다고 배가 고프다는 쏭이랑 병원 근처의 동까스집에 들렀는데..

정말 우연히 재희언니를 만났다. 언니는..

지나다가 그냥 길을 물으러 식당으로 들어온 재희언니..

나랑 딱 마딱뜨린 거였다.

 

사람의 일이란 게..만남이란 게..참 오묘하고도 신기하다.

다시는 만날 일 없을거라 생각한 사람을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도 되는가 보다.

 

그렇게 우연처럼 필연처럼 만나지는 그리움도 있으리라.

 

 

 

 

 

 

 

 

 

 

 

재희언니는 예전에 TV특종 놀라운 세상..에 출연한 적도 있는 절대동안이였다.

울 친정 엄마랑 동갑인데도 얼핏 보면 내 또래로 보일만큼..

정말 거짓말 보태지 않고 나이보다 20년은 젊어 보이던 최강동안이였다.

TV출연 이후로 타 방송에서도 몇 번이나 센타로 찾아와 촐연요청을 해올만큼..

그랬는데..

 

오늘 만난 언니모습은 내게 충격이였다.

그렇게 자기관리가 철두철미한 언니였었는데..

 

"나 마니 늙어뿌렀지?"

"예? 예에.. 언니..조금.."

" 내가 좀 아팠었다. 아프고 나니 이렇게 파삭 늙어뿌렀어."

 

어디가 어떻게 아팠냐..차마 물어 볼 수가 없었다.

"언니야 자기관리 잘 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니까 금방 옛모습 찾으실거예요."

 

내가 그 말을 하는 순간..

언니의 눈빛엔 정말 그리 될 수 있을거란 일말의 기대감이 반짝이는 듯 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오늘 만난 재희언니의 모습은

 여전히 내 가슴에 파문을 남기고 있었다.

20년이나 젊어 보이던 언니가 채 2년도 되지 않은 세월에

20년은 늙어버린 듯..

이젠 어딜가나 누구나 언니 본래의 나이로 볼 만큼..

 

도대체 어떤 아픔..어떤 고통..을 겪었기에..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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