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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호숫가 벤치에 앉아

by 벗 님 2012. 9. 21.

 

 

 

 

 

 

자전거로 호수를 한 바퀴 돌고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하염없이 앉아 ..

하늘..구름..노을..물결..나무..잎새..그리고 사람을 바라봅니다.

흘러흘러가는 것들과 멈추어 일렁일렁이는 것들을 바라봅니다.

 

참 고요로운 풍경..

어디로든 흘러가야 할터인데..

나는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릅니다.

 

그냥..엄마생각만 가득해져 왔습니다.

당장에라도 호수같은 엄마 품에 안기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천진한 아가처럼 고요해지고 싶었습니다.

 

 

 

 

 

 

 

 

 

 

 

 

 

 

 

 

 

 

 

 

 

 

 

 

 

 

 

 

 

 

 

 

 

 

 

 

 

 

 

 

 

 

 

 

 

 

 

 

 

 

 

 

 

아픈 소식 하나가 들려왔습니다.

이제는 웬만한 거엔 철렁이지도 않습니다.

아무 일도 아닌 듯이 지나갈 것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감당할 만큼의 시련일거라 생각합니다.

내 가슴..이젠 제법 단단해졌으니까요.

 

가을이라 합니다.

가을..

그 이름만으로도 행복할 줄 아는 가슴을 가진 나인걸요.

 

이 아름다운 계절 안에서..

찰라같은 내 인생의 하루하루를 사랑할 것입니다.

 

 

사랑할 것입니다.

 

살아갈 것입니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