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의 사진들을 뒤적이다가 이 사진들을 발견했다.
"어라? 내가 이거 여직 안 올렸었구나.."
그 무덥던 여름날의 한 때..우리 댄스맴버들 회식이 있던 날..
내가 합류하고 두 번째 회식이였고..
(지난번 첫번째 회식도 여기서 했었다.)
새로운 맴버 주연씨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이다.
♥
호수공원 앞의 월남쌈밥집..
내남자랑 둘이 자주 왔었고 아이들이랑도 가끔 왔던 곳..
고기도 야채도 무한리필이라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곳..
그러나 일일이 쌈을 싸서 먹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삐형인 우리 우나같은 귀차니스트들에겐 자칫 달갑지 않은 곳일 수도..
몇 번을 가도 또 가고 싶은..내가 강추하고 시픈 곳이다.
카페 베네 caffe bene
식사 후에 들른 라페스타에 위치한 커피점 카페베네..
평일의 이른 오후시간인데도 한가로운 사람들로 가득..
두 면의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빛살이 가득 비추이는 실내..
너른 플로어에 앤틱한 나무탁자들이 놓여져 더욱 정감가고 아늑한 분위기..
삼삼오오 도란도란 마주 앉은 사람들의 풍경이
그리 포근하고 정겨워 보일 수가 없었다.
이십대의 앳띤 젊은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곳에..
사오십대의 중년의 여자들이 들어서니 왠지 쮸뼛해지는 이 기분..
젊은 남자 종업원이 칸막이가 있는 예약석으로 안내를 해준다.
"뭐야~~카페 물 흐릴까 봐 선수치는 거임??"
"후훗~~뭐 그렇기야 하겠어..괜한 자격지심인 게지.."
실 없는 농으로 한바탕 왁자지껄 웃어넘기는
우리는 영락없는 아줌마들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개당 만원이나 하는 팥빙수에 녹차빙수..
팥빙수를 무슨 죽처럼 비벼대며 섞어버리는 선아씨..
그냥 고대로 예쁘게 떠먹자는 나..
내가 시킨 까페라떼 위에 동동 떠 있는 이쁜 우유그림들을
매번 휘휘~저어 망쳐버리는 선아씨..
"하지마~~아~~"매번 둘이 티격태격..
언니들은 성향이 너무 다른 동갑내기 우리 둘을 보며 한바탕 꺄르르~~
내가 여기 분위기 너무 좋다고 다음에 또 오자고..하니..
언니들 왈.."커피맛이 별루야. 비싸구.."
분위기를 찾는 나에 비해 실리를 추구하는 언니들..
슬며시 꼬리내리는 나..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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