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스무살 이야기

나 그대들 모두를 위해

by 벗 님 2012. 7. 11.

 

 

 

크로바꽃..시계꽃..반지꽃..

 

 

세 잎은.. 행복

 

네 잎은.. 행운

 

<사람들은 주변에 널린 행복을 모르고 행운만 찾으려고 한다.>

 

어디선가 읽었는데..대충 이런 말이였다.

 

마음에 콕..

 

 

 

 

 

 

6월 25일. 목. 바람. 흐림.

 

 

 

 

 

 

오늘 하루를 나는 과연 살뜰히 엮어 왔는가?

최선의 언행으로 내 가족들을 대하였는가?

마음안에 거칠은 감정이 일렁이지는 않았는가?

나는 또..

화나고 짜증나는 일들에 대하여 고즈넉히 인내하였는가?

순간순간에 최대한으로 충실하였는가?

 

고개 숙이고.. 부끄러움에 나의 하루를 차곡차곡 접어버리고만 싶다.

우리 태야, 월이, 그리고 엄마에게 내 감정을 표출하고 말았다.

 

울툴불퉁한 마음을 부지런히 갈고 닦아 매끈하게 다듬도록 해야겠다.

그러한 일련의 작업이 사랑의 키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 거칠은 마음밭에 사랑 한그루 심어 신실한 사랑열매를 가꾸도록 하리라.

 

많이 많이..주렁주렁..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열매를 나누어 주고 싶다.

 

 

 

 

 

 

 

 

 

우리 막내 태야의 밥먹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작은 평화와 행복을 느낀다.

우리 영아가 작고 도톰한 입술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천진스레 얘기할 때..

나는 그만 영아의 착하고 마음 깊은 모습에 매료 당하고 말았다.

왠지 우리영아를 보면..마음이 깊었던 벗님이가 겹쳐 떠오른다.

 

 

미정이..태정이..경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왜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하는 것에 인색하기만 한 걸까?

항시 누군가에게서 받기만을 바라왔던 나였던 것 같다.

 

준다것의 의미를 조금씩 터득하면서도 나는 여전히<줌>에 인색했었다.

그러나 이젠 아낌없이 주리라.

내가 내일 당장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최대한으로 성실히 ..

내 미비한 사랑이나마 나눠주도록 해야겠다.

 

 

 

 

 

 

 

 

 

 

 

 

 

911

 

 

 

 

작은기쁨..

 

꺼져가던 삶에의 불씨를 다시금 활활 타오르게 할 그런 작은 친절 하나..베풀어야겠다.

 

어쩌다 삶이 단조롭고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삶마저 아무런 의미없이 무료하게 다가오고 ..

 

그러한 가운데 사람의 냉정을 체험하여 우울해졌을 때..

 

누군가의 미소와 부드러운 말씨 하나 때문에

 

겹겹이 쌓였던 생활의 먼지가 폴폴 날아가버리고

 

또 다시 나는 삶을 찬미하게 되었던 날이 제법 있었다.

 

그러한 날들 속에서 인생의 가치로움을 새삼새삼 확인하게도 되었다.

 

아무튼 가치롭게..그 어떤 의미를 추구하면서..나 자신을 위함이 아닌..

 

타인의 고뇌와 시련을 위해 아낌없이 눈물 떨구며 살아가고 싶다.

 

 

 

 

 

 

진정..

 

가식하나 묻어나지 않는 가슴과 가슴의

 

그 벅차도록 슬프고 아름다운 감동으로

 

우리서로.. 아니..

 

나 그대들 모두를 위해 살고 싶다.

 

 

 

 

 

- 스무살 일기 中 -

'♥추억 > 스무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과 가슴으로 만나  (0) 2012.07.15
무상無常  (0) 2012.07.14
그러기에 삶은 아름답고 희망차다  (0) 2012.07.09
고운사 수련 후에  (0) 2012.07.08
마음의 감옥  (0) 201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