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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가슴과 가슴으로 만나

by 벗 님 201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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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물고기 자리

 

 

오늘이 마지막 날이듯 그렇게 살아갈 일이다.

 

내일이 100% 보장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1987년 7월 8일 맑음. 수.

 

 

 

 

아무 바람도..기다림도..그리움도 나는 갖지를 않는다.

그렇게 모든 아림으로부터 떠나고 싶은 비겁하고 좀은 냉정한 내마음이다.

 

 

한 장의 편지..

한 인간의 텅 비어 고적한 마음에 얼만큼의 충만과 기쁨 희망이 되는지 모르는 것일까?

참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다.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해야겠지만..힘들다.

 

 

 

 

 

 

 

지금 내가슴은 작은 일렁임이 흐르고 있지만 그리 큰 파문은 아니다.

이러한 일렁임도 잠시 후면 평정을 찾게 된다.

 

나는 스스로를 위한 어떤 시련을 말끔히 씻어버리는데는 강하다고나 할까?

내가 괴로울땐..내가 괴롭고싶기 때문이다.

단지 그뿐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으며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나는 내 삶에 철저히 적용시키고 있다.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버리고 싶은 지금 이 기분..

 

사랑도 우정도 그 어떤 인간사에 얽힌 감정의 찌꺼기마저도 말갛게 정화시켜 버리고..

새로이 태어나고 싶다.

 

 

 

 

 

 

 

살아온 나날..

인생에 지우개가 있어 지워버릴 수 있다면 말끔이 지워버리고 새로이..

깨끗하여 티 하나 없는 하얀 종이 위에 내 인생을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써내려가고 싶다.

 

그러나 이만큼이나 살아온 나의 날들..

아무리 무가치하고 철없어 얼룩진 부끄러움의 나날들도 내 인생의 일부이기에 소중하다.

설사 지워버릴 수 있다 하여도 나는 모든 것을 고스란히 간직할 것이다.

 

어찌 단 한 점이라도 ..실수로 인해 찍힌 점이라도 나의 실수인 것을..

지워버린다 하여 그 흔적마저 내 마음에서 말끔하여질 수 있을까?

 

 

 

 

 

 

 

고귀한 것은 마음이다.

모든 부끄럼과 수치..오만을 수용하여 차라리 사랑이란 이름으로 용서할 수 있는 것도

마음의 능력인 것이다.

 

이 능력의 고결하고도 숭고하며 무한한 아름다움을 나는 동경하며 신뢰하며 감사한다.

내게도 그러한 마음의 능력이 있음을 나는 자부하고자 한다.

 

 

 

 

 

 

 

마음을 비워버린다.

모든 고뇌..의혹..불신..이러한 감정의 조각들은 남김없이 태워버린다.

타고남은 재는 한 줌 삼켜버려 마음을 키우는 거름이 되게 한다.

내 혼신의 노력으로 ..한 그루 청아하고 정결한 마음을 키울 것이다.

높고 크고 깊은 마음..

 

 

 

 

 

 

 

지금은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고만 싶다.

그래서 내 마음 안에 아무러한 감정도 담지 말아야겠다.

되풀이 하여 마음의 티끌을 씻고 헹구어

진정 말갛게 정화된 마음으로 세상티끌 묻히지 않고 살아가는 내가 되고자 한다.

그 다음은 타인을 사랑하리라.

어느 특정인을 열렬히 더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내게 스치우는 바람같은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느낄 수 있는 내가 되고자 한다.

 

 

 

 

 

 

 

 

 

 

 

 

 

아~~ 가슴과 가슴으로 만나 

 

가슴과 가슴으로 눈물 떨구는 참인간이고 싶다.

 

 

누군가를 위해 눈물을 쏟고 싶다.

 

진정 아낌없는 눈물을 누군가에게 바치고 싶다.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 눈물을 받아줄 사람을..

 

 

 

 

 

 

 

- 스무살의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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