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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사랑스럽지않은 사람까지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by 벗 님 2012. 6. 30.

 

 

 

씀바귀

 

 

내가 오가는 길가 화단에 가장 흔히 피고지던 씀바귀..

고들빼기랑 잎도 꽃도 헷갈리지만..이젠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디카를 들이대면..언제나 생각보다 사진빨이 잘 받는 꽃이다.

실물보다 사진이 이뿐..ㅎ~

 

 

<씀바귀의 효능>

 

씀바귀의 효능은 무궁무진하다.

그 중..면역력 증진과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암세포증식을 60%에서 무려 87%까지 억제하고..

정상세포는 덜 손상시키고 암세포는 효과적으로 억제한다고 한다.

씀바귀의 항산화효과는 토코페놀의 14배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도와 몸을 보양하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물로 끓여 음용해도 좋다.

씀바귀의 제 철은 2월..요즘은 하우스재배도 한다고는 하나..

무엇이든 제철의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나는 믿는다. 자연 속에 있는 무한한 치유력을..

 

 

 

 

 

 

1987년 6월 24일. 화. 흐린 후 맑음..

 

 

 

 

 

목이 아프다.

오늘도 나는 하지 말아야할 말들을 아무렇게나 해버렸다.

모두가 다 내 너그럽지 못한 마음 탓이겠지.

포용력이 형편 없는 내 탓이라 할 수밖에..뭐라 변명할 수 없다.

 

월이..착한 내동생..

사랑한다. 그래서 화가 났다.

너를 사랑하기에 수학문제를 풀지 못하는 네가 답답했고 화가 났었다.

그래도 언니가 미안해..화내서..

 

만사에 의욕을 가지고 총기있게 살아가는 착한 아이가 되었음 좋겠다.

얼렁뚱땅..그냥저냥..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 바에야..

이왕 한 번 뿐인 생..좀 더 가치롭게 살다 가야하지 않겠니?

 

 

 

 

 

 

 

어린 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최대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고 싶지만..

먼저 나 자신의 실천이 중요하리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인 듯..그렇게 살 일이다.

언제나 그러한 가능성은 있으니까..

열중해서 생활의 마디마디를 엮고 꿰어나가야겠다.

여름밤..모기장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몇 시간이고 수놓기에 심취했던 열 네살처럼..

하얀 천 위에 갖가지 색실이 정결하게 수놓아져

마침내 한송이 꽃이 되고 과일이 되고 나뭇잎이 되었을 때..그 충만..

한땀 한땀 공들여 만든 나의 작품을 바라보는 그지없이 충만했던..

그 마음으로..

 

 

 

 

 

 

 

903

 

♪~~

 

많이 생각날텐데  많이 그리울텐데
많이 힘겨울텐데  많이 아파올텐데


니가 보고싶어서 숨이 막힐 것 같아

 

 

 

 

 

 

 

 

 

 

 

문득..누군가가 그리우면 만사를 제껴놓고 그리운 사람에 대해서만 골몰한다.

때론 그 사람에 대한 한 오라기 원망이나 의혹이 생기면 싹둑..여지없이 잘라버린다.

중요한 것은 나는 지금 그 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다는 것이지..

어떠한 언행에 대한 감정이 아니기에..

 

단 한점의 미혹..

그것이 지속되면 감당할 수 없게 자라나게 되고 말것이다.

지금 내겐 일체의 미혹도 없다.

완전한 신뢰..체념의 또 다른 형태..그런 것도 아니다.

 

 

 

 

 

 

 

 

 

 

그 어떤한 순간에도 그를 포용하고 싶다는 갈망이며..자기애의 일종이다.

내 마음을 청신하게 정화시켜 어떠한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마음을 비우고 비워서..

 

순수하고 맑고 고운 사랑..이해와 용서를 그윽히 채우기 위함이다.

내 마음 안에 깨끗한 영혼 하나를 심고자 함이다.

그 영혼을 맑디 맑게 닦아 은은히 우러나는 빛별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제는 나자신의 문제에서 탈피하여 보다 넓고 큰 세상을 바라보며..

나 자신만큼이나 남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기 위함이다.

남을 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까지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 스무살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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