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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한들 들꽃 한 송이
소리도 없이 밤새 울었구나.
내 맘이 꽃인가 꽃이 내 마음인가
많이도 시들었구나
우나네 학교가는 길에 이 꽃나무가 가로수처럼 늘어서 있다.
5월 어디메쯤에서..이 길을 지나다 이 꽃향에 아찔할 지경이였다.
언젠가 검단산에서도 한 그루 만나적이 있는 이 꽃나무의 이름은 여직 모른다.
한창 피어날적엔 못 담고..늘 한 발 늦게 ..생기 잃어 뚝뚝 떨구어질 때야 담게 된다.
1987년 6월 21일. 맑음,.
죽음..
나는 이제 너를 두려워 않으리라.
그러한 삶..후회없는 삶을 내가 살아갈터이니..
생각한다.
감사한다.
단지 내 존재가 이렇덧 살아 숨쉬고 있음을..
이렇게 축복받은 소중한 생명의 시간을
어찌 단 한순간도 헛되이 보내버릴 수 있을까?
내 가슴 한복판에다 우물을 파리라.
사랑의 샘물이 넘쳐나도록 ..
가슴찢어지는 아픔이 내 온몸을 괴롭힐지라도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을..
생명수를 파고파서 내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
그 모두에게 나눠주어야지.
그러나 단 한사람 사랑하기에도
어리섞은 이기와 자존심이 일렁이는 내 알량한 마음에
이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 되겠지.
그렇지만 해내고 말리라.
단 한 번 왔다 영원히 못 올 이 한 세상에서..
진정 가치롭게 살다 가야지.
허무히 꺼져버리는 아침이슬의 운명은 되지 않을테다.
보다 넓고 크고 깊은 사랑..
그러나 지금 내 사랑의 샘물은
단 한 사람의 갈증을 축여주기에도 모자라는 형편이다.
그만큼 가슴이 얕기 때문일테지.
단 한사람에게도 온전한 사랑을 줄 수 없는 빈약한 내가슴을..
충만하게 채우기 위해..
그래서 보다 깊이깊이 사랑하기 위해..
열심히 생각하며 실천하며 살아갈테다.
- 스무살 일기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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