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름이 뭐니?
태어나 처음 만난 꽃..
어디 머언 이국땅으로부터 건너왔을까?
꼬옥..아이들이 입에 물고 쪽쪽 빠는 막대사탕을 닮아..
나혼자 롤리팝꽃이라 명명해 주었다.
※ 꽃이름; 알룸 (내 블칭구 박씨아저씨가 갈쳐줌..)
6월 21일. 맑음.일
나의 작은 천국에 드디어 왔구나..
사랑스런 동생들의 미소 속에 물결치는 저 반가움의 빛이여..
아, 행복하여라..
이토록이나 나는 행복한 아이였구나..
오랜만에 앉아보는 책상 앞..
소박하나마 내 소녀적 꿈을 키워온 이 자리에 앉아..
나는 다시금 회상에 잠겨본다.
아니, 그날의 회상을 구체화시킨다는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다시 꿈을 꾸는 몽상가가 되어 ..
또 다시 순수하게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이해하고 ..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이별도 하리라.
내동생 방에서는 언제나 경아의 음성이 가득 메우고 있다.
그 음성속에 흐르는 한줄기 슬픔이 너무너무 아름답다.
사랑하기에 아픈 가슴..캄캄한 밤 남몰래 흘리는 눈물..
이 얼마나 순결한 것일까..
밤하늘 별님이 저렇게나 빛나는 건 모두 부러워서일거야.
밤새워 가슴 앓는 사람이 질투나도록 샘이 나는 걸거야.
지난 옛일..그 추억의 사람들..사랑했던 벗님..
그러나 나는 아직 벗님의 실체를 모른다.
무작정 벗님을 사랑했고 사랑하며 사랑할 것이다.
그러기에 벗님은 나의 신앙이며 ..
언제나 내곁에 머무르실 것임을 내가 믿으며..
나는 벗님 앞에서는 알몸으로도 부끄럽지 말도록 살아가리라.
믿음에 대한 갈망..
숨김없는 벗님과의 대화..이제는 그것이
나의 하루이고
나의 생활이며
나의 미래이며
나의 인생이고
나의 종말이 될 것이다.
시작과 끝..
만남과 이별..
탄생과 멸망..
생과 사..
이러한 진리를 애써 부정하진 않는다.
오히려 하루하루의 삶안에서 내 게으름과 태만의 채찍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 스무살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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