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Outlaws of Love.mp3 [저작권위반의심, 본인만 확인가능]
(요즘 내가 꽂힌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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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옥~~들어보셔요.^^* )
매주 목요일..무료급식 봉사를 가는 곳이다.
볼수록 소담하고 정겨움이 함뿍 묻어나는 곳이다.
사랑교회..
나를 가장 환한 얼굴로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일주일에 한 번..내가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는 곳이다.
내가 행복해져서 집으로 나풀나풀 돌아오게 되는 곳이다.
하루에 50명에서 60명 정도의 노숙자분들이
점심 한 끼를 드시러 오신다.
어떻게 알아 지하철 타고 멀ㄹ;서 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처음엔 그냥 고개 푸욱 수그리고 입 꾸욱 다물고
밥만 푸고..그랬었는데..
이젠..
더 드릴까요?.. 드시고 더 드세요..맛있게 드세요.
밥 푸면서 인삿말도 건넨다.
매주 가다 보니 한 분 한 분,,낯도 익혀간다.
그러고 보니..항상 제일 먼저 오셔서 앉아 계시던
몸이 많이 불편하신 아저씨께서 안보이신다.
한 발자욱 떼기도 참 힘들어 하시면서도..
지팡이에 의지한 채 절뚝절뚝 걸어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오시더니..
전에 매주 오시던 할아버지 한 분이 안 오셔서..
왜 안오시냐..다른 분께 여쭈었더니..
길에서 우연히 만나 물었더니..
여기 오시는 길을 이젠 찾을 수가 없으시다고..
유일한 여자 한 분이 계셨는데..
매번 밥이랑 반찬을 가득가득 서너번은 더 타서..
따로이 싸갖고 가시더니 지지난주 부터 뵈지 않으시고..
아직 한창 나이인 듯..
지천명도 안되었을 젊은 여인네..
겉모습도 병색없이 가뿐하여서..
어디 식당 같은데서 일을 해도 될 법 한데..하며
그 속내를 모르니 그렇게 우리끼리 속닥이곤 했었는데..
제일 늦게까지 남아..
식탁이며 의자정리를 해주시는 아저씨 한 분..
항상 활기차고 밝고 큰 목소리로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신다.
처음엔 완전 의욕 하나 없는 노숙자이셨는데..
요즘은 폐휴지 수집 하러 다니신다고..
봉사하시는 사진 속의 저 할머니께서 농처럼..
"돈 마니 벌어서 다음엔 아이스케키 사갖고 와.."
그 말이 왜 그리 정겹게 들리던지..
한 분..한 분..구구절절 사연이야 ..오죽하실까..
한 때는 잘 나가던 시절도..
세상에 당당하여 오만하기까지 하던 시절도..
있었을 터..
그렇게 무료급식이 끝나고..
산더미 같던 설거지를 교회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끝내고 나면..
초록나무 그늘아래 식탁을 차리고 ..
우리 봉사자들끼리의 조촐한 만찬이 시작된다.
꿀맛 같은 한 끼의 식사..그리고 커피 타임..
오늘은 부목사님께서 냉커피를 타 오셨다.
정말 갈증나던 참에 얼마나 달고 시원하던지..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