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운동 마치고 댄스맴버들과 숯가마에 가기로 한다.
전에부터 가자가자 했는데 이제서야 실행에 옮긴다.
미영언니가 삼겹살 세 근을 준비하고..
미경언니가 밥이랑 김치 반찬 등등을 준비하고..
나랑 선아씨가 야채를 준비하고..
고구마랑 가래떡까정 알차게 준비해서..
♥
일단 먼저 도착한 우리는 상차림을 한다.
요즘은 숯가마에 저리 고기를 구워 먹으며
종일 찜질을 할 수 있게끔 시설이 갖춰져 있다.
근데 먼저 도착했다는 규정씨가 뵈질 않는다.
제이쌤은 타 센타 수업 마치고 나중에 합류하기로 하고..
그런데..헐레벌떡 늦게 온 규정씨..
저 아래 다른 숯가마에 가서 샤워하고 찜질복까지 갈아입고 우릴 기다리고 있었단다.
찜질방에 앉아서 옆사람하구 친해질려는 찰라에 우리 전화가 왔다고..푸핫~~
사정을 말씀드리고 환불 받고..그러구 오는 길이라고..
우린 배를 잡고 깔깔~~거렸다.
우리 말고도 몇 팀이 벌써 자리를 잡고 고기를 굽고 있다.
우리 중 젤 막내인 규정씨..고기도 노릇노릇 맛나게도 굽는다.
선아씨랑 나랑은 태우기 일쑤고..
재준씨랑 제이쌤도 뒤늦게 합류하고..
일곱 여인네가 세 근이나 되는 고기를 게눈 감추듯 ..
고기맛도 맛이지만 여인네들의 수다맛이야 말로 쫄깃쫄깃~~
요즘은 종이컵들도 참 다양하고 어찌나 이뿌게 나오는지..
만화를 종이컵애 응용하다니..아이디어 굿~이다.
배부르게 고기를 구워 먹고..
그 포만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몰랑몰랑한 가래떡이란 노릇노릇 익은 군고구마를 또 시식하고..
좋은 사람들과 하하호호깔깔~~
웃고 떠들며 먹으니 소화도 금방 되어버리고..
내게 있는 근심이나 우울도 홀홀~ 가벼워지는 듯 하고..
숯가마 마당 풍경..
먹을 거 다 먹고..그제서야 숯가마로..
바람 살랑 불어 와 숯가마의 열기와 어우러지니..
그야말로 찜질하기 그만인 날이다.
평일의 한낮인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5월..
아카시아향 온산에 하얗게 나부끼는 날에..
달리는 차안에서 차창을 스치는 먼산의 아카시아를 보며..
저게 밤꽃 아니냐? 며 밤꽃향이 어떠니..저떠니..
꺄르르~ 거리는 중년의 여인네들..
불혹을 넘고 지천명을 넘긴 여인네들..
저마다 사연 한 두가지씩은 있기 마련일 터..
♡
그냥..이렇게 하루..
사는 시름 털어내듯..
5월 아카시아향에게 홀홀~
날려버리는 거지..뭐..
가운데.. 머리 산발하고 조신하게? 하이트 마시는.. 벗님..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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