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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해오름

by 벗 님 2012. 7. 11.

 

 

 

 

 

 

미친듯이 불던 바람이..시치미 떼듯 뚝 멈추었다.

비소식이 들려오고..간간히 뿌리다 말다 하는 저녁이다.

우나는 기말 끝났다고 친구들이랑 롯데월드 갔다.

 

 

어제 운동 끝난 후..

아침에 병원 다녀왔다는 선아씨랑 밥 먹으러 간 곳..

애니골 입구에 있는 해오름..

 

"자기가 분위기 있는 곳이 좋대서 일루 왔어."

 

깔끔한 한정식집이다.

점심특선을 먹었다.

 

 

 

 

 

해오름 점심특선

 

 

 

 

 

 

 

 

 

 

 

 

 

 

 

 

 

 

 

 

 

 

 

 

 

 

 

 

 

 

 

 

 

 

 

 

 

 

 

 

 

 

915

 

 

영원히

 

나의 기억 속에서 가장 슬픈 날이 된 그날..

 

하늘도 나를 위해 끝도 없이 울어 준 그날..

 

 

 

 

 

 

 

 

 

 

 

 

 

 

 

 

 

 

 

 

 

 

 

 

 

 

 

이 시간대면..맛집이나 조금 이름난 식당들엔 여인들의 점심과 수다..

중년을 넘어선 여인네들이 모여들 밥 먹고 꺄르르~

한바탕의 웃음과 수다를 풀어내는 풍경들..

간혹..남정네들은 한심하고 한가하다 빈정대듯 말하는 이들도 있는 줄 안다.

남자들 밖에서 새가 빠지게 일하는데 저러구들 놀고 먹구 있다고..

 

 

우리나라 중년 여인네들..

자식 키우고 살림 살고 그러면서 가슴에 먹먹한 통증 없이 사는 여인네들..

별루 없다고 한다.

알게모르게들 크고작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가벼이 지나가기도 하고..

홀로 앓다 깊어져 결국 삶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다.

우울증..

 

 

나는 중년의 여인네들을 보면..그냥 애잔해진다.

같은 중년의 나이를 사는 지금..

여인으로 살며 겪었어야 할 삶의 고로와 애환이 내게

고대로 전이가 된 듯..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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