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작약(함박꽃)
꽃말: 수줍음..그리움..
울엄마가 좋아하시는 꽃이다.
울엄마가 좋아하신다길래..
자취집 마당에 핀 작약을 뿌리째 몇 포기 캐어..
울산 엄마께 갖다드린 적이 있다. 스무살 무렵에..
어느 분이..내 웃음이 함박꽃 같다 하셨는데..
웃어야지..함박꽃처럼..
웃어야지..
1985년 5월 28일.
아침마다 엄마의 따스한 온정을 느끼며
나는 참 행복한 아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행복..
그래..쉽고도 어려운 것이 우리 삶일진대..
어차피 한 세상..쉽게도 어렵게도 살아보자.
때론 울고..때론 고뇌하더라도 결코 쓰러지진 말아야지.
인생은 도전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갈등과 번뇌 속에서도 결국은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
그것은 자연..순수..그 자체일 것이다.
고뇌해라..
그것은 곧 너의 성숙을 말해 줄 것이다.
고뇌해라..
나보다는 남을 위해서..
고뇌해라..
나보다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서..
고뇌해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1985년 6월 14일
오늘 아침 엄마의 모습이 유달리 수척해 보였다.
눈물이 날만큼 정성을 다하시는 모정..
난 어쩌면 이리도 모르는지..
자꾸만 수렁으로 빠져드는 여릿한 마음..
눈동자 가득 안개는 내리고 나는 또 헤매이겠지.
사람이란..
세상이란..
우리들이란..
무엇인가고? 무엇인가고?
아무리 이해하려 하지만..
결론은 無..
참 아름다운 날에는
아름다운 눈물을 흘리고 싶다.
- 열일곱의 수첩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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