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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열일곱 이야기

참 아름다운 날에는

by 벗 님 201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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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작약(함박꽃)

 

꽃말: 수줍음..그리움..

 

 

울엄마가 좋아하시는 꽃이다.

울엄마가 좋아하신다길래..

자취집 마당에 핀 작약을 뿌리째 몇 포기 캐어..

울산 엄마께 갖다드린 적이 있다. 스무살 무렵에..

 

어느 분이..내 웃음이 함박꽃 같다 하셨는데..

웃어야지..함박꽃처럼..

 

웃어야지..

 

 

 

 

1985년 5월 28일.

 

 

 

 

아침마다 엄마의 따스한 온정을 느끼며

나는 참 행복한 아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행복..

그래..쉽고도 어려운 것이 우리 삶일진대..

어차피 한 세상..쉽게도 어렵게도 살아보자.

 

 

 

 

 

 

 

때론 울고..때론 고뇌하더라도 결코 쓰러지진 말아야지.

인생은 도전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갈등과 번뇌 속에서도 결국은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

그것은 자연..순수..그 자체일 것이다.

 

 

 

 

 

 

 

 

 

 

 

고뇌해라..

그것은 곧 너의 성숙을 말해 줄 것이다.

 

 

고뇌해라..

나보다는 남을 위해서..

 

 

고뇌해라..

나보다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서..

 

 

고뇌해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1985년 6월 14일

 

 

 

오늘 아침 엄마의 모습이 유달리 수척해 보였다.

눈물이 날만큼 정성을 다하시는 모정..

난 어쩌면 이리도 모르는지..

자꾸만 수렁으로 빠져드는 여릿한 마음..

눈동자 가득 안개는 내리고 나는 또 헤매이겠지.

 

 

 

 

 

 

 

사람이란..

세상이란..

우리들이란..

무엇인가고? 무엇인가고?

 

아무리 이해하려 하지만..

결론은 無..

 

 

 

 

 

 

 

 

 

 

참 아름다운 날에는

 

아름다운 눈물을 흘리고 싶다.

 

 

 

 

 

 

- 열일곱의 수첩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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