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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나의 베란다

by 벗 님 2012. 6. 4.

 

 

 

 

 

 

전에..13층 살 땐 베란다에 하늘의자가 있어..

낮이거나 밤이거나 등받이가 편한 그 의자에 기대어 하늘을..

구름이 만들어 내는 그림같은 하늘풍경들을 바라보곤 했었다.

밤하늘도 별도 달도 욕심껏 바라볼 수 있어 좋았는데..

 

지금 내가 사는 빌라 2층은..

하늘이 마음껏 뵈지 않아 갑갑하다.

그래서인지 베란다에 잘 나가지지 않았는데..

 

요즘..밤이면 갑갑증이 훅훅 가슴을 덮혀오니..

커피 한 잔 들고..

베란다 작은 탁자에 앉아 있곤 한다. 멍하니..

 

 

 

 

 

 

 

 

 

 

베란다 구석에 방치된 와인이며 양주들..

내남자가 손님 접대하고 남겨오거나 선물 들어온 것들..

 

우리 둘 다 집에선 생전 술도 와인도 마시지 않는 탓에..

먼지가 뽀얗다.

내남자가 어디 갈 때마다 새 거는 선물용으로 들고 나가..

이제 몇 병 남지도 않았는 줄..이제사 발견한다.

 

 

 

 

 

 

 

 

 

 

나도 딸들도..가열차게 핀잔을 주건만..

아랑곳 하지 않고 꿋꿋하게 베란다에서 담배를 태우는 내남자..

그나마 쏭이가 팩~소리 지르면..

요즘은 밖에 나가서 태우고 오곤 하는데..

 

딸래미 잔소리가 무섭긴 한가 보다.

 

 

 

 

 

 

 

 

아이비

 

탁자 위의 아이비가 영 줄기를 뻗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아니 십중팔구..내남자 담배연기 탓이려니..

 

그래도 아이비의 싱그러움은 강인해서 여간해선 시들지 않아 좋다.

예전의 트리안처럼..

 

 

 

 

 

 

 

 

미니선인장

 

 

세상 그 어느 식물보다 강인하고 질긴 생명력을 가진 선인장..

쏭이 초등 1학년 때부터..

해마다 학교에 내는 화분으로 끌려갔다 한 학년이 마칠 즈음 다시 집으로 귀환해 오던 녀석..

그렇게 6년을 아이들이 방치한 채 교실창가에 놓아 두어도..

다른 옆엣 것들 다 말라죽도록 끝끝내 실낱같이 살아내..

집으로 다시 돌아오던 기특한 놈..

 

 

 

 

 

 

 

 

 

돌나물

 

 

 

돌나물..노오란 꽃이 피었다.

올 봄..민들레 캐러 갔다가  밭둑 한켠에 소복이 있길래 서리해 온 놈..

 

어릴적엔 쑥캐러 가면..어쩌다 만나지던 귀한 돌나물이였는데..

요즘은 울동네 화단에도 길가 풀셮에도..지천이다.

 

 

 

 

 

 

 

 

쌈야채??

 

 

작년에 베란다에 텃밭 만들 때 심어 둔 쌈야채 종류인데..

베란다에서 겨울나기를 하고..

동료들 하나둘 말라 시들어 가도록 끈질기더니..

다시 푸릇해지고 있다.

 

 

 

 

 

 

 

아주 오래된 케일

 

 

우나 초등1학년 무렵이였으니..10년도 넘은..

그 때도 베란다에 상추며 고추며 요런조런 쌈야채 심기를 시도하던 때였는데..

다른 놈들 다 죽고..요 케일만 오래도록 살아남아..

해마다 화초인 양..노오란 꽃을 피운다.

 

 

 

 

 

 

 

 

노오란 케일꽃

 

 

 

 

 

하얀 케일꽃

 

  

얘네들도 작년에 심었던 놈들..

지난 겨울을 버티고 용케 살아주었다.

그런데 같은 족속인 줄 알았는데 꽃빛이 다르다.

한 놈은 노랗고..한 놈은 하얗고..

 

참고로..내가 케일쌈을 무척 좋아한다.

 

 

 

 

 

 

줏어온..

 

 

제라늄

 

 

 

6년 전..아파트 화단에 뿌리째 벌거숭이로 버려져 있던 제라늄..

서서히 말라가고 있었지만 아직 생명의 기운이 남아 있는 듯 하여..

집으로 데려와서 화분에다 심어주었더니..

해마다 빠알갛게 얼마나 정열적으로 피어나는지..

 

 

 

 

 

 

포도나무

 

  

베란다에서 키우는 포도나무..

우나 초등 1학년 때..길가 보드블록 틈새에 삐죽이 싹을 틔우고 있길래..

여리디 여린 놈을 살포시 뽑아와서 화분에다 심은지..어언 10년..

한 번도 꽃을 피운 적도 ..당연 한 번도 포도열매를 맺은 적도 없지만..

해마다 작은 잎새는 푸릇푸릇 싱그럽다.

 

언젠가 마당 있는 집에 살게 되면 양지녘에다 심어 주어야지..

그땐..알알한 포도 몇 송이쯤 ..내게 선사해 줄지도..

 

 

 

 

 

 

 

 

875

 

만데빌라

 

 

 

 

 

 

 

 

 

 

 

 

 

 

 

 

 

 

 

 

이사 오면서 부러지고 꺾이고 만신창이가 되었던 만데빌라..

그 휴유증 탓인지 작년엔 그 붉고 탐스런 꽃을 피우지 않았었다.

 

이렇게 잎새가 넝쿨처럼 쑥쑥 자라는 것들이 나는 좋다.

해마다 고구마순을 키우는 것도

그 줄기가 넝쿨처럼 뻗어나가는 것이 대견하고 이뻐서였다.

겨우내  거실에 두었더니..마니 병약해져버렸다.

 

베란다 물기둥 옆에다 두고 저리 벽을 타고 뻗도록 해두었는데..

 

 

온 벽면을 덮도록 잎새가 무성해 졌음 좋겠다.

올핸 붉은 만데빌라꽃도 볼 수 있었음 좋겠다.

 

 

 

 

 

 

 

 

 

 

 

 

 

 

 

 

 

 

 

 

식빵 쪼가리와 커피로 저녁을 대신하며

 

베란다에 나와 앉아 이러구 있다.

 

무슨 청승인지 모르겠다.

 

 

 

 

 

- 벗 님 -

 

돌나물에도 꽃이 피는걸 몰랐었네요.. 신기하당,,,
해마다 봄이면 화초를 하나,둘 사다 놓는데 일주일쯤 지나면 잎의 색이 흐려져서 볼때마다
아이구,, 또,,또,,, 하면서 시든화분을 정리할때가 많아요..
그때마다 괜히 데리고 와서 고생을 시키다못해 죽어나가게 하는구나.. 하는 미안함..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가해서 자주 들여다보고 햇빛도 쐬어주고 하네요..
에궁,, 장독두껑에 담아놓은 옥잠이 시들... 거참 이상타....
꽃을, 화초를 키우는 일이 쉽지않음이.. 내맘따라 자라준다면 아마두 하늘구름까지 올라갔을텐데요...ㅎ
1층집에는 아무래도 빛도 잘들고 바람도 잘 드나들어서 잘 자라지 않을까요.. 사랑으로 가꿔야하겠지만요..

저두 늦은 저녁 우두커니 앉아있는것이 뭔 청승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라도해야 조금 숨이 트이는걸요..

돌나물에 꽃이 피는 걸 모르시는 분이 더러 계시네요.ㅎ~
하긴 저두 ..안지 그렇게 오래된 거 아니에요.

울엄마말씀이 세상에 꽃을 피우지 않는 식물은 없대요.
그래서 소나무에도 꽃이 피는 걸..알았죠.ㅎ~


저두 그래요..식물을 좋아해..전엔 열심히 사들였는데..
매번 죽이기 쉽상이예요.
아마 사랑이 부족해 그런 걸거예요.
걔네들도 사랑으로 크는 족속이라고..ㅎ~


아? 부래옥잠..
울쏭이가 좋아해서 전에 베란다에서 키웠었어요.
보라색 꽃이 피는 것두 봤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시들시들~~ㅎ~

요즘은 1층의 화단공간을 자기들식 작은 정원으로 꾸미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전원주택에 대한 꿈을 ..그런 식으로 대리만족하시는 지도..


저두 숨통 틔우러..지금 나가 볼려구요.
호수의 장미화원에나 다녀올까 하구요.

밧데리 잇빠이 충전해서리..ㅎㅎ~`



호~~~주인의 인품이 보이는...^^ 그렇게 정성이시니...애들도...정서가 이뿌나봅니다..ㅎㅎㅎ

내가 좋아했던 팔라멘트 원....이제...11개월 담배를 피지 않았습니다...^^....능력없다는 이유로다..ㅋㅋㅋ 안피웠는데...님의 남자가..부럽습니다....

능력이 되면...피고싶다는 생각이...간절합니다..살면 얼매나 산다고.....물론...마지막에는 담배를 피면 힘들다고 하는데....그래도..하고픈 것은 하며...살고픈...인간상도 있겠죠....^^;;;

벗님의...정서는..텃밭 맞는 듯...언젠가는..텃밭일구며..이뿌게 살것입니다....^^;;; 홧팅!!!

에공~~

우리 애들 정서가 뭐 이뻐요??
맨날 꽃이나 똑!!따는 것을요..ㅎ~

아..저 담배 이름이 필라멘트..였군요.
사실 전 내남자가 무순 담밸 태우는지도 몰라요.

참 다행이예요..능력없어서리..ㅋ~

얼마나 살지 몰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면 좋죠.

단 한 번 살다 가는 인생이잖아요.
단 한 번..


잘 하셨어요..담배 안태우시는 거..^^*


텃밭..

내 작은 꿈 중에 하나..^.*~
작은 꿈이 그러시면 큰꿈이 궁금해지는 일인 입니다 ㅅㅅ 무엇일까요!? 큰꿈 ㅎㅎ

큰 꿈..

언덕 위에 그림같은 하얀 집 짓고 사는 거..ㅎ~

베란다의 작은 공간...
어쩌면 더 안락하고 조용하게 사색할 수 있는 곳이지요.
내년엔 조그마한 포도라도 열리길 기원해 봅니다. *^^*

작은 뜨락이라도 있어..

다 저녁이거나..마음 갑갑할 때..

거닐 수 있었음 좋겠어요.

빌라 뜨락을 거닐려면..

이상한 여자 같아..늦은 밤엔 그렇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베란다에서나마..ㅎ~


베란다에선..평생 포도가 열리지 않을 듯 해요.^^*
우리집에도 양주가 꽤 많이 있었는데~~
저희도 집에서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기에
한동안 쌓이더니, 하나둘 선물을 하기 시작하니
지금은 한병도 없네요!!!ㅋㅋ

아 우리집 베란다는~~ㅋㅋ 거의 창고수준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언제한번 날잡아 청소해주어야 하는데~왜이리 시간이 안나는지

베란다 청소는 아무래도 잘 안하게 되죠.

그래도 가끔 물청소쏴아~~해주고 나면..얼마나 상쾌한지요.

휴일..베란다 물청소 해보셔요.

그러면 사모님..무지 좋아라 하실텐데..ㅎ~


아? 글쿠나..

푸른하늘님은 시간이 없으시구나..ㅎㅎ~~
맞아요~~항상 시간이 없는것으로~~핑계를 데죠!!
이번달도 벌써~~달력이~~꽉차있으니~~~ㅋㅋ
다음달에나 시간이 날텐데~~

셀카사진에 댓글을 달수가 없어서!!
사진 넘 예쁘게 나왔는데요!!
처음에는 읽어내려가다가 깜짝놀랐습니다.
어디 아프신줄 알았네요!!
그래도 읽다보니 ~~마지막은~~희망으로 마무리하셔서 넘 다행입니다.

네..몸보다 마음이 힘든 날들이다 보니..
제가 푸념처럼 넋두리 좀 했네요.


훗~~사진이야 뽀샾의 힘이 크죠.
얼굴이 화사해지니..주름도 감춰지고..ㅎ~


한 달..스케줄이 꽉 차 있으시다니..
정말 열심으로 살아가시는 분이셔요.
열정도 대단하시구..

그리고 늘 가족과 함께 하시니..
얼마나 좋은 가장이신지..^^*


만데빌라 그꽃 참 이쁘던데~~
꽃피거등 사진 함 올려봐라~ 꽃필시기 지난것 같은데~~~
아자시도 담배 은근 스트레스겠다~ㅎㅎㅎ쏭이 잔소리 칭구 잔소리~~~
나같으면 안피운다~ ㅋㅋㅋ

그치..꽃색깔이 참 붉고 매혹적인데..꽃도 탐스럽고..

이상하게 첫 해에 꽃을 피우더니만..작년에도 올해도..안피우네..


난 별루 잔소리 안해..

내남자가 그래도 쏭이 잔소리가 젤 무서운가 봐..ㅎㅎ~


칭구..담배 무지 잘 끊은 겨..

건강도 건강이지만..노화의 지름길이라잖어..담배가..

벗님도 텃밭이 있는 집에서 사셔야 좋을 텐데요.
제 농사보다 풍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왜 티비에 담배 연기를 모자이크 처리하는지 알겠습니다.
조 위의 담배 사진을 보니 갑자기 흡연욕이 생겨
방금 또 피워 물었습니다.ㅎㅎ

그러게요..

멀리 텃밭이 있어 찾아가서 가꾸는 것도 괜찮지만..

진짜 부러운 건..마당에 작은 텃밭이 있어..

끼니때마다..갓 따낸 싱싱한 채소로 상차림하는 거..

전 그게 ..너무 부럽고 좋아 보여서요.


에궁~~

끊으시라는 말씀은 못드리겠지만..그래도..

줄이세요. 정기검진 꼭 받으시고요.^^*



괜히 담배피는 사람만 몹쓸사람이...ㅎ
저또한 베란다에서 한번씩 피는데요.. 그래도 식물은 잘 자라던데요~
너무 구박마세요~ 언젠가는 끊을겁니다~
설자리가 없어요~ㅎ

담배 피우는 사람..
몹쓸 사람..맞지 않나요?
돈 낭비..건강 낭비..옆사람 수명까지 단축..

식물에게 물어 보셨어요?
너 잘 자라구 있냐구??
하늘빛님 때문에 잘 못자라구 있다구..
눈 흘길 껄요.ㅎㅎ~~


설 자리..
그러니..끊으시면 되죵~~^^*
섬세하신갑따.....
씩씩한 모습이 많이 보이던데...

제가요??

씩씩하단 소린..처음 들어요.ㅎ~

산 타고 ..자전거 타고..

그래서..그리 느끼셨을까요..ㅎ~


그렇다고..그리 섬세한 것두 아니공..

좀.. 청승맞죠..

아 ~ 너무 좋아 !
살아 있다는 것. 살아 간다는 것 .....

글구요.
담배 핀잔 주지마요.

뭐..좋은 일이라두 있으셨던가요?

바람님이 기분이 좋으신 거 같아..

저두 덩달아 좋으네요.^^*


울아빠..폐암 걸리신 거..아세요?

나만은 예외일 거란 착각들을 하시는 것 같아요..남자분들..


담배 마니 태우시니..늘 체크하셔요.

끊어라..잔소리 하구 싶지만....

그건 명랑고모님 소임이실테구..ㅎ~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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