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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찔레꽃길 따라

by 벗 님 201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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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도 이미 져버리고 없는 찔레가..

내남자의 고향마을 가는 길에 지천이다.

온 산이 하얀 찔레꽃으로 덤불을 이루고 있는 지경이다.

 

생전에 그리도 좋아하시던 소주를 사들고 내남자는

이 찔레꽃길을 따라 아버님 뵈오러 가고..

 

 

 

 

 

 

 

 

 

 

 

 

 

 

 

 

 

 

 

 

내남자 기다리며..

저 아래 들녘을 내려다 본다.

 

육쪽마늘로 유명한 이곳..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경건해진다.

그리고 부끄러워진다.

 

40여년을 훌쩍 넘긴 생..

너 무얼하고 살았니? 물음표를 그리노라면..

나 자신..한없이 초라하고 서글퍼진다.

 

 

 

 

 

 

 

 

 

 

 

 

 

 

 

 

 

 

 

 

 

 

할아버님 가실 적에..

 

할머님 가실 적에..

 

큰어머님 가실 적에..그리고..

 

아버님 가실 적에..

 

숱하게 올랐던 이 길..

 

철마다 때마다 온갖 들꽃이 어우러져

 

사무치게 아름다운 이 길..

 

 

 

저 위쪽 찔레덤불 자리에..

 

내남자와 나..

 

우리 대가 묻힐 땅도 얼마 전에 이미 다져놓았다고 한다.

 

 

 

 

 

 

 

 

 

 

 

- 벗 님 -

 

아 울산다녀왔구나~
그리고 의성도 다녀오고...
바쁘게 잘보냈구나~~~
운동기기전 흔적보여 잠시 들렀다~~~ [비밀댓글]
오이소박이 담그고..
커피 한 잔 타서 이제 컴 앞에 앉아본다.
온 삭신이 아프네..고거 했다고..(ㅜㅜ)

친구도 애들이랑 너무 좋은 시간 가졌더군..(므흣)(~)

운동도 너무 전투 하듯이 하지 말고..
(즐)기면서 하도록 해..
몸무게에 너무 집착하지 말공..(ㅎ)(~)

살 빠지고 근육 생기는 대신..
얼굴이 파삭 늙는 수가 있거든..(^^)* [비밀댓글]
황금연휴에 착한 딸 , 며느리 역활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네요

이 다음에 다 복 많이 받으실꺼라 여겨요
후훗~~그래 보이나요?

별루 착한 딸두 못되고..

특히 며느리는 더욱 아니구요.ㅎ~

그래도 이쁘게 보아주시니..감사요.^^*
정 궁금하면 한번 내려오라고 해보던지.....
저도 절로 웃음이 납니다.~~*^^*
아마도 우리 윗 세대분들은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저런 표현으로 맘 속의 것을 들어내시곤 하시지요?

어쩌면
저 말 속에 아주 많이 보고 싶은
심정이 고스란히 들어있지 않나 싶습니다.

울산이면
아주 먼 곳이군요.
엊그제 저는 구미에 일이 있어 다녀왔는데....^^

벗님~~건강하십시오.
부모님 다리며 어깨 주물러 드리려면 더욱더~~

특히 저희 아빠께선,.마음이 여리고 소심하시고..
아프셔서 그런지..조금 아이같으실 때두 있으시구요.ㅎ~

후훗..엄마가 저 말을 전해 주시는데..정말 웃음이 났어요.
내려오지 말라는 아빠의 말씀 곧이곧대로 듣고..
안내려갔음 얼마나 서운하셨을까요? ㅎ~


일산에서 울산..정말 멀어요.
이번엔 연휴땜에 도로가 어지나 막히던지..평소보다 배로 고생을 했어요.

구미는 오며가며 늘 지나치는 곳인데..
사실 한 번도 가보진 못했어요.

해질무렵님도 늘 건강 체크하셔요.^^*
딸들은 아빠 성격 닮는다고 하던데~~
벗님도 아빠 닮으셨나요?. 여리고 소심하고~~^^*

일산에서 울산 정말 먼거리지요?~~

저는 일산에 동생과 누이가 살고 있어서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간답니다.
전에는 강변도로를 탔는데 외곽이 생기면서 30분이면 가게되어 얼마나 좋은지~~^^

고맙습니다.~~ 벗님~~
네..아무래도 아빨 마니 닮은 거 같아요.

사실..전 엄말 닮고 시퍼했는데..

어려서 부터,,엄마가 참 대단하시다..느낀적이 많았거든요.

전..지금도 아빠 닮은 제 성격이 참 맘에 안들어요.^^*


외곽순환 타고 30분이면..가까운 곳에 사시는군요.

학교 선생님이시고..

아파트 일층에서 손바닥 정원을 가꾸시고..ㅎ~

참 예쁘고 보람있게 사시는 벗님이십니다.
부군꼐서도 참 착하시고... 보기 좋습니다.
벗님 부모님... 강건 장수 바랍니다. *^^*

에구~~이뿌긴요..

누구라도 저보다는 잘 하고 살거예요.
맏이가 되어 별루 하는 것도 없어요.
늘 걱정만 끼쳐드리는 철부지 딸인 걸요.

마음이 편안한 게 가장 큰 복인 것 같아요.
모든 병이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늘 마음 평안하시길 바래요..방아님..^^*
연휴라~~차가 정말 대단했지요!!
다행히 우리는 기차로 다녀와서, 편안한 여행을 하고 왔지요!!

그래도 어머님이 산을 많이타서 건강하시니 얼마나 다행입니다.
매년 틀려지는 부모님 얼굴들을 보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더라고요!!!

네..정말 명절정체보다 더 심했던 거 같아요.
안그래도 먼 거리..정말 고생했네요.

기차..정말 현명하신 선택..ㅎㅎ~~
가족끼리 기차여행..너무 멋진 걸요.
에전의 그 운치나 멋은 없겠지만..
준혁이에겐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여행이 되었을테구요.ㅎ~

펠콘님? 이던가요..
그 방의 사진들도 보구 왔는데..
참 좋은 남편..좋은 아빠신 거 같아요.^^*


그죠..부모님..하루가 다르게 늙어가시니..

그저 마음만 앜타깝고 아프고..그러네요.

그저 건강하게 오래 사시기만을 ..

이런걸 두고 우연의 일치라고 하나요?
나도 어제 산뽕잎 따다가 뽕잎차 만들었답니다


한 20번 정도 덕은 것 같은데...

아,
뽕잎차가 그렇게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군요
잘 배우고 갑니다

후훗~~안그래도 미산님방에서 뽕잎땄다는 글보구..
참 우연이다 싶었어요.

지금이 뽕잎따기엔 가장 적절한 시기라 하더군요,
잎이 연해서 그냥 말려 차로 마셔도 되구요.ㅎ~

친정 엄마께선 산에서 별거별거..다 채취해 오셔요.
엄마곁에 살면 엄마랑..그렇게 산에 다니며 요것조겻 배웠음 좋으련만..ㅎ~

산방공사땜에 몸살나시지 않게 조심하시구요..미산님..^^*
연휴기간에 바쁘셨군요~
친정으로 시댁으로...
부모님이 계실때가 그래도 젤 좋을때인듯합니다~
빨리 건강회복하시길 바랄께요~

부모님의 세월이 어느덧 그리 되신 줄을..
아빠 아프시고..두 분 다 더욱 쇠약해지신 듯 하여..
마음이 마니 아픈 요즘입니다.

엄마 앞에선 여전히 ..어린아이같이 기대고싶은데..
그저 건강히 오래오래 사시기만을 바라고 바라죠.

감사해요..하늘빛님..^^*
정 궁금하면 한번 다녀가던지...빵 터졌다는 그 부분에서 왜 살짝 눈물이 나는지 원....
찔레꽃,이 노래가사람을 좀 눈물짓게 만드나봐요~
그런데 산딸기 꽃이 보라색인것은 처음 보내요.늘 옅은 분홍색만 봐 왔더래서.

속내는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고..위로 받고 싶고..
그러셨던 게지요.

아프신 후,..마음이 더욱 여려지신 것 같아요.
자식들에게 마니 기대시구요.

짤레꽃 가사나 가락이 좀..그렇죠..구슬프고..


훗~`

제가 찍을땐..진분홍이였던 거 같은데..
사진 올리고 편집했더니..저런 보라색이 되어버렸네요.ㅎ~

그럼요..하다 안하면...젊은 친구들도 힘들어요..그러니...그럴수 있다고..꼭!! 엄마한테 전해주세요...

정 궁금하면...내려오던지...이것이 아부지의 맘입니다..벗님....좋은 시간 ...더~....느끼셨으면합니다...쾌차를 바래봅니다...^^;;;;;

가끔..

쮸니님..참 순수하신 분이구나..

그런 느낌 받아요.^^*

뽕잎 뜯으러 가야 겠어요,
요즘은 주위에서 모두 뽕잎, 뽕잎 하더라구여.
헌데 벗님의 뽕잎 효능을 보니 제가 딱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이젠 모든 병이 걱정이 되요......무너지구 고장나는 나이......슬퍼요.

뭐 좋다 하믄 고개가 슬그머니 돌려지공......
아버님 빨리 건강 되찾으시길 기원드려요.

지금이 뽕잎따기 딱 좋을 철이라 그런가 봐요.

엄마 말씀이 조금 더워지면..벌레 생겨서 못 쓴다 하시더라구요.

지금 새순 여릿할 때..얼른 따 놓으셔요.ㅎ~


그죠..

저두 이젠 건강이 슬슬 걱정된답니다.

일단 건강이 최우선인 거 같아요.

물론 마음의 건강도 무시할 순 없구요.^^*

이 글 읽으니 눈물바람이 먼저 앞장을 서려네요
친정아버지 넘 많이 수척해졌군요 아픈 당신도 서럽겠지만 엄마마음도 안타깝겠어요
우리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고 알고야 있었지만 묻힐곳 정해놓은 곳 바라보는 마음 어떨까?
노래 넘 슬퍼요 나도 몰래 눈물이 주르르 ...
시댁 문중 산에..

저랑 내남자 묻힐 땅도 다져놓았다 하더라구요.ㅎ~

오면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거늘..

아직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고..인정하고 싶지 않네요.

두 분..그저 건강히 오래오래..사셨음 하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지요.


언니도..바쁘시더라도 건강은 챙기셔요.


엄마애기는 다 슬퍼요.

괜스레 시큰해지구요.
연휴동안 친정으로 시댁으로 바쁘셨군요..

친정아버님은 좀 괜찮으신지...

창백한 얼굴보시며 맘이 안 좋으셨겠어요..

세월은 자꾸만 자꾸만 흐르고..

부모님은 자꾸만 자꾸만 늙어가시고..

우리네 모습도 자꾸만 변화하고 있네요..

가끔 그런거 생각하면 서글퍼지네요..

부모님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네..참 다행하게도 전이가 안되어..

정말 하늘이 도우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게..살아가기만을 바라게 되네요.

행복은 ..그 다음..


강민엄마도 본인 건강 잘 돌보도록 해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랑..또 다른 거 같아요.

무엇보다..마음 잘 다스리시길..

의사쌤도 그러시더라고요.

만병이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유월..

아직은 별루 덥지 않고 밤공기가 참 좋아요..여긴..^^*

올해 산뽕잎을 채취하시며,, 차로 우릴것을 손질하시면서
아버님의 건강에 도움이 되시리라며 간곡히 준비하셨을것 같아요...
가벼운 걸음으로 꼬맹이 아이처럼 나풀거리며 엄마집으로 향하면 좋으셨을텐데..
가는걸음,, 돌아오는 마음이 무겁게 아렸었을듯해요..
찔레꽃은 지천으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얗게 길을 열어주는,,,,

희안하게..내남자의 고향길엔 찔레꽃이 유난히 지천이예요.

다른 곳보다 또 늦게까지 피어있구요.

그러게요..전엔 친정가는 길이 그저 행복하기만 한 길이였는데..

요즘은..마음이 그리 편치만은 않으네요.


너님네 어머님은 강건하시죠? ^^*
육쪽 마늘이라면..의성?
넵..

플로라님 친정도 거기인줄 로 아는데..ㅎ~

dada님은 울산토박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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