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가족 이야기

어머님의 헛간

by 벗 님 2012. 11. 26.

 

 

 

 

습하고 이끼 낀 뒤안..

 

 

 

배추 건져 두고 김치 속재료 씻어서 물기 빼두고..

 

잠시의 여유를 부리는 시간..

 

나는 시집 와서 처음으로..

 

시댁 뒤안의 헛간을 찬찬 둘러본다.

 

 

 

 

 

 

 

 

 

요강

 

 

 

 

 

 

빈 양주병 하나..

 

 

 

 

 

 

무청 시래기

 

 

 

 

 

 

종자씨앗

 

 

 

 

 

 

아버님이 쓰시던 붓?

 

 

 

 

 

 

쥐불놀이 깡통..

 

 

 

 

 

요강이 보인다.

처음 시집와서 어머님이 우리 방안에 넣어주시던 요강..

차마 저건 사용하지 못했다. 아니??

밤에 무서워 두 어번 사용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버님께서 생전에 드셨을 법한 빈 양주병이 보이고..

어머님이 매달아 두신 종자씨앗이랑 무청시래기도 보이고..

이런저런 아버님의 흔적들..

 

처음 둘러본 어머님의 헛간은 추억처럼 정겨웠다.

 

 

 

 

 

 

- 벗 님 -

 

 

 

'♥삶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님이랑 김장하던 날  (0) 2012.11.26
아버님의 흔적  (0) 2012.11.26
찔레꽃길 따라  (0) 2012.05.29
친정으로  (0) 2012.05.29
아빠수술 다음날  (0) 201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