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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엄마하고 여천천을 걷다

by 벗 님 2012. 5. 14.

 

 

 

 

 

 

아빠 병수발 드시며  3키로나 빠지신 울엄마..

안그래도 참 여리디 여린 몸매이신데..

전에부터 호소해 오던 두통도 더 심해지신 듯..

 

아빠 ..수술 들어가시기 전에 엄마도 이곳저곳 검사를 해보기로 하고..

엄마네서 가까운 종함병원에다 MRA랑 내시경 초음파를 예약해 두었다.

 

아빠수발 드시느라 ..

좋아하시던 문화센타 프로그램도 거의 못나가시고..

운동도 못하시고..답답해 하시는 엄마를 모시고

엄마네 집 앞의 여천천으로  함께 산책을 나왔다.

 

 

 

 

 

◆ 여천천의 노천까페

 

 

 

 

 

 

 

 

 

 

 

 

 

 

 

 

 

 

 

 

 

 

 

 

그야말로 똥물이 흐르던 여천천..

참 말끔하게 산책하기 좋은 공원으로 단장을 해 놓았다.

 

밤이면 불빛도 휘황하고 사람도 북적인다는 여천천의 노천까페..

이른 아침 시간이라..엊저녁의 잔재만 군데군데..

 

 

 

 

 

 

여천천에서 만난 풍경

 

 

 

 

 

 

 

 

 

 

 

 

 

 

 

 

 

 

 

저 덩치 큰 개가 어처구니 없이 웃겨서..

개 주인인 여자가 저 작은 강아지를 안아서 저 징검다리를 건넜더니..

저도 안아달라고 건너편에 아예 풀썩 엎어져서는 일어날 생각도 안하고..

 

할 수 없이 주인여자가 다시 건너가서 낑낑 안아주자..

그제서야 풀쩍풀쩍 징검다리를 건너던..

저리 덩치가 크지만,,이제 겨우 1살 된.. 아가..란다.

엄마랑 나랑 ..고놈 참..하면서 한참을 바라보며 웃었다.^----^*

 

 

 

 

 

 

엄마랑 여천천을 걸으며

 

 

 

 

 

 

 

 

 

 

 

 

 

 

 

 

 

 

 

 

 

 

 

 

 

 

 

 

 

 

 

다음날엔..나는 자전거 타고 엄만 걸으시고..

다시 여천천으로 나왔다.

 

오늘은 자전거로 여천천의 끝간데까지 달려보았다.

자전거 반환점에서 잠시 멈추어..풀꽃들을 담고..

 

다리 아래에 청원경찰복은 입은 어린 경찰 하나가 쪼그리고 앉았는데..

그 모습이 왠지 힘들어 보여..안쓰러웠다.

 

 

 

 

 

 

 

 

 

 

  

민들레 홀씨 마니마니 번져나가라고

 

홀씨를 날려주고 계시는..엄마..

 

엄마..

 

 

 

 

 

- 벗 님 -

아직두 긴 지라시 머리가 어울리시는 멋쟁이 엄마시군요.
벗님은 엄마를 더 좋아하셨군요.
이상히 엄마들은 큰딸을 젤루 의지하시구 좋아하시더라구여.
울 엄마두 그러셨어요, 전 예나 지금이나 저희 아버님만큼 멋지신 분을 뵌적이 없구여.
부디 아버님, 어머님 자식의 바램처럼 건강하시구 오래오래 곁에 계심 좋겠네요.

첫정이라 그런 걸까요..

딸 다섯이지만..유독 저를 더 아껴주신다는 걸 느끼며 자랐거든요.ㅎ~

그래서 바로 아래 동생이 늘 불만이였죠..엄마는 언니만 좋아한다고..

사실..엄마가 제게 의지한다기 보다..제가 엄마께 의지하는 거죠.

든든한 장녀가 되어야 할텐데..그러지 못하니..ㅠㅠ

아직도
멋쟁이시네 뭐^^

예전에 엄마의 장농문을 열었더니..

새 구두랑 핸드백이 와르르~~ㅋ~


몸이 마니 약해지셔서 걱정이예요..
여천이 어딘가 싶었는데 울산이군요.
부모님과 관련된건 우선순위를 최고로 두고
모든 의사 결정을 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모든분들이 행복할만큼 삶을 지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울산 친정집 앞을 흐르는 개천인데..

이름이 여천천인 줄은..저두 몰랐더랬어요.ㅎ~

그저 부모님 오래 건강하시기만을 바라고 바라지요.

건강이 행복의 최우선 조건임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서쪽으로님네도..두루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벗님 부모님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풀반지 만들며 놀던 시절
아,
아련히 떠오르네요

민들레 씨앗을 날려보내주시는 어머님 모습
마치 소녀 같습니다

미산님네 어머님(장모님)의 건강도 기원드립니다.

저는 요즘도 풀반지 만들며 노는 걸요..가끔..ㅎ~


민들레가 좋다고 하니..씨앗 마니마니 날려서 번지게 하자고..

저리 홀씨를 후후~~날리시더라구요.

정말 소녀같으시죠..^^*
나도 우리엄마하고 이렇게 산책을 해봤으면 좋으련만...
조금 늦어버렸어요.
엄마하고 추억 만들기 많이 하세요.

작년엔 엄마랑 산행도 두어번 했었네요.

예전 나 어릴 때 살던 동네랑 집도 둘러보구요..


시집 오신 이후론 거의 가보지 못하신 엄마의 고향마을에 함께 가보고 싶은데..

외할아버지 산소도 찾아가보구 싶고요.

엄마랑 지리산 무박산행도 해보구 싶고..

여행도 하고 싶고..

정말 하고픈 게 참 많아요..엄마랑..

엄마가 젊으시네요? 연세가 오찌 되셨는지?
엄마랑 산책하는모습을 보니..
나두 엄마한테 가고싶다..

예순 여덟..아직 젊으신 나이시죠.

제가 맏이다 보니..제 또래보다 엄마의 나이가 젊으신 거 같아요.


가까이 사신다고 한 거 같은데..

언능 엄마한테 달려가 보세용~~^^*
어머님의 뒷모습이 30~40대 여인 같네요 . *^^*
후훗~~그렇죠..

워낙에 운동을 좋아하시고 활동적이셔요.

최근에 살이 마니 빠지신 거 같아..조금 걱정이예요.^

자잔거를 많이타서 특유의 폼이 나온건가? ^^*
단단한 하부 근육질의 노출을 간과 할수없도다 ㅎㅎㅎ~
모처럼 효녀하고 오셨습니다 벗님.

조 위에 벗님은 없는 걸요..

저 강아지 주인은 ..지나다 만난 여인네굽쇼..ㅎ~


그러게요..모처럼..

진즉에 효됴하고 살 걸..

불혹이 넘도록 참 철없이 살아온 듯 합니다.
효녀 흉내가아닌 진짜효녀이시네요
집안에서만 있다가 오기일쑤인데 엄마와 산책도 하시고
여천천산책로가 아기자기하네요
아버님의 빠른회복과 오래도록 행복한시간을 누릴수있기를 어머님의검진결과가 양호하길 바랍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산을 가시던지..

문화센타에 나가시던 분이신데..

아빠 아프신 이후론 암것두 못하셔서..

두통도 오고..스트레스도 쌓이고..몸도 안 좋아지신 것 같더라구요.


평생을 산을 타시며 살아 오셨는데두..

몇 군데 소소히 안좋으시더라구요.

의사 말로는 노화로 인한 성인병이라고..

모든 병이 스트레스에서 오니..즐겁게 생각하고 마니 웃으라는 처방을 주시더라고요.

물론 이것저것 약도 처방 받으시고요.

벗님의 어머니와 음악이 가슴을 저미네요

벗님의 효심깊은 마음도 가슴을 저미구요

참 착한 딸이라 항상 생각합니다

효심은요..

별루 그렇지도 못하답니다.

가까이 사는 동생들에게 다 떠넘기고..전 그닥 하는 것두 없어요.


찔레꽃..이 노래..가슴이 시큰해지죠..
소리꾼 장사익의 찔레꽃 감상하면 눈물이 짱하지요

가슴도 울컥하구...

요즘 찔레꽃이 한창이네요..

아카시아향도 온산에 가득하고..

5월 꽃향기 맡으며..눈물보다는 행복하시길 바래요.^^*
아버님 얼른 건강해 지시고 엄마도 좋은결과 나오시리라 믿어요.
ㅇ간병 하시느라 참 힘드셨겠다. 그래도 사랑하는 큰딸이 있어서 안심이시겠지요...
잘해 드려요~

네..엄마가 마니 힘이 드셨던 거 같아요.

물론 동생들도 자기 집일은 뒷전이고..

매일매일 와서 아빠 돌봐드리느라..고생 많았구요.

요즘도 번갈아가며..아빠 병실을 지키느라..애쓰고 있구요.

저만..훌쩍..떨어져 있어..

동생들에게 마니 미안하고 그래요.


엄마 건강도 마니 걱정 되구요.

하나만 사랑하기도 벅찬 우리내 삶입니다..하나라도 사랑하시고 사랑받으셨다면..

벗님은 사랑을 안다 하겠죠...부모님의 강건함을 기원합니다...

부모형제들은 너무 가까운 사이라..

오히려 소홀한 적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사랑하고 챙기며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쮸니님도 건강 잘 체크 하시구요.^^*
아공..벗님 저 걱정해주는 것(?) 히..감사감사...^^
건강체크 ..정기적으로 꼭 하세요.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우선이니깐요..^^*
엄마에게서 배우고 자라고 그래서 딸은 엄마를 더 닮아가는듯..
가까이 계시지 않으니 함께 하신 산책길에 안타까움이 더 하셨을것 같아요..
엄마.. 는 마음속 고향이고 품속이지요..
울엄마는 지금쯤 또 밭일하러 나가셨겠네요... 저녁에 엄마~하고 안부전화 드려야겠어요,,

그러고 보면 제 일상의 이런저런 살림이나 소소한 일들이..

다 엄마에게서 보고 배운 것 같아요.

늘 운동을 하시고 산을 다니셔서 건강하실 거라 믿었는데..

엄마도 연세가 드시니 마이 쇠약해지시고..이런저런 육체의 아픔도 호소하시고..

그래서 마음이 참 안타까워요..

내가 언제나 기대일 수 있는 든든한 산일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내가 보호해드려야할 것만 같은..


밭일..어쩌면 그게 너님 어머니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는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저도 뇨즘 메일매일 엄마아빠께 안부전화 넣고 있어요.

진즉에 할 걸..^^*
진짜진짜 많이 깨끗해졌제?
정말 까아만 똥물이였는데~~~
내가 처음본 그느낌은 시체가 둥둥 떠있는 죽음의 강 딱 그것이였다~ 그런데 지금은~~~생명이 넘쳐나는강...

여천천을 아나 보네..

친정집 근처의 개천인데..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기 좋게 조성되어 있더라..

에전 공해로 유명하던 울산은 이제 아닌 것 같아..

참 아름답게 변했어..울산도..^^*
내가 울산에 2년 살았쟎아~ㅎㅎㅎ
나도 아러..

근데 무슨 동에 살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네요
행복 하기도 하고..근심스럽기도 한 시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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