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중간고사 마친 쏭이랑 우나를 데리고 울산 친정으로 향한다.
아빠 수술 전에 뵈오러..
새벽 3시경에 도착한 울산..
다음날 동생네 식구들도 다들 모이고..
식구들 근심이야..표 내어 말하지 않아도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저 천진한 아이들이야..그저 해맑기만 하다.
다들 한자리에 모인 이종사촌들..
◆ 놀이터의 아이들
마음 갑갑하여..
아이들 따라 놀이터에 나와보았다.
봄꽃들 떨구고 여름으로 짙어가는 초록잎새들이 싱그럽다.
그 아래..재재거리며 꺄르르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더욱 싱그럽다.
◆ 막내 제부랑 유담이
다섯살 유담이..
아직도 낯을 가려 시커먼 네째 제부만 보면 울음을 터트린다.
기실..지 아빠랑 앙숙이라고 하는데..
놀이터에서 지 아빠 곁에 찰싹 붙어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산악자전거 매니아인 막내제부..
별 말이 없이 늘 조용하지만
덜렁거리는 영아 대신 집안일을 꼼꼼히도 잘 한다고..
◆ 율이의 새자전거..
새로 산지 겨우 일주일 밖에 안된 율이의 자전거..
"율아..누나 자전거 한 번만 타보자."
"안 되는데.."
고개를 모로 꼬고는 난처해 하는 율이..
아무래도 쏭이의 무게가 걱정스러웠던 게지..
실상은 내가 듣지 못하여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그 진실은 모른다.ㅎ~
"내가 탈래.."
"나도 타 볼래.."
" 아악~~누나 ..안 돼~~"
기암을 하고 달려오는 율이..
나중에 우나누나랑 결혼하겠다던 율이..
후훗~~
우나한테는 기어이 자전거를 패쓰한 모양~~
◆ 왕따 우나
울 엄마아빠의 첫손주 우나..
그 후.. 4년 뒤에 쏭이가 태어나고..
그 뒤로 꼬물꼬물~여덟동생..
나이 차가 마니 나다보니 사촌들끼리 모이면..
왕따신세..
열 명의 손주 중에..남아가 겨우 셋..
아들이 귀한 우리집..
그 중 두 놈인 윤이랑 왕이..
사내아이들은 확실히 노는 게 다르다.
"유담아, 언니랑 같이 놀까?"
낯을 마니 가리는 유담이..
암말없이 미끄럼 타고 쭈루룩~~
유담이랑 친해질려면 시간이 쫌 걸린다.
동서지간..
맏사위인 내남자랑 네째제부 둘째 제부
저녁먹으러 오라는 호출이 오고..
한참 뛰노느라 배고팠을 아이들은
두 말 없이 집으로 향한다.
![](https://blog.kakaocdn.net/dn/kQMic/btrNhDRRs3u/KhYgvFfpcFPHFRcm0S9rpK/img.jpg)
846
언제나 한결같은 우리친정 식구들의 밥상머리 모습..
세월 속에 늙어가더라도 언제까지나 이모습 변치말자.
사랑만 하며 살아도 힘들고 아픈 세상이란다.
그 사랑으로 서로를 아프게 힘들게 하지는 말자.
사랑하자..사랑만하자..우리..
- 벗 님 -
한동안 뜸 하시더니~
친정아버님 병환으로 인해~ 온 가족이 모이셨군요...
아버님께서~
어떤 병환인지는 모르겠으나~
수술이 성공적이셨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눈물 많고 여리신 벗님!~
온 가족들의 간절한 기도 덕분...이셨겠지요..
이궁~ 천진스런 아이들...
맞아요~ 그저 만나면 좋아라~ㅎ
해맑은 모습이.. 참 사랑스럽기도 합니다.^^
아버님의 병환...
빠른 쾌유가 있으시길 간절히 바라며.
5월은 가정의달...
사랑스런 미소 고이 담아~
가족의 평화와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래요~ 고우신 벗님!~~^^*
친정아버지의 건강이 빨리 회복 되실 것 같아요.이렇게 많은 후손들의 염원이 있었으니...
어르신의 건강을 빌며 벗님께서도 밝음을 되찾기를 빕니다.
아이들은 한상 이쁘지요
강녕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 행복이 아주 오래 오래
아이들이 성년이되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성년이 되고 나서도 아주 오래 오래
행복하시기만 바랍니다
-- 오랜만에 벗님의 근황을 접하니 반갑습니다---
우리는 4형제인디..ㅋㅋ 웬수가 따로 없다면서..ㅋㅋ
저두이제..이사를 다~마지고 짐정리중입니다..
빨랑 끝내공...마구마구..다니는 뿌나가 되어야 겠다공..다짐해봅니다...^^;;;
암튼..부럽습니다..마이....우리도...사촌...많은데..다들 모하구들 사는지..ㅋㅋㅋㅋ [비밀댓글]
후훗~~
4형제 중에 쮸니님이 몇 째예요?
4형제면..키울 때 어머님께서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아무래도 여자형제들은 서로 잘 챙기고 다정도 하고 그렇지요.^^*
근데..어데로 이살 했다는 것인지??
우리도 그래요..외사촌들이랑은 결혼하고는 만날 일이 잘 없네요.
친사촌들은 그래도 명절이나 때마다 오고가고 만나고 하는데..ㅎ~
[비밀댓글]
막내처럼 살아보질 않아서....저두 요즘...사촌은 잘모르공..외사촌은 조금 아네요..그뚜..일부만... [비밀댓글]
친정집 나무소파는 여전히 탐나는 물건이네욤...먼지도 안끼고 좋을것 같아요..
소파 바꾸게되면 나무로 바꿔야지..
수술 잘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삶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하고 여천천을 걷다 (0) | 2012.05.14 |
---|---|
엄마의 거실 아빠의 사랑 (0) | 2012.05.12 |
내 동생 홍랑이 (0) | 2012.04.11 |
아빠 찾아 수변공원으로 (0) | 2012.04.11 |
친정아빠의 일흔 두 번째 생신 (0) | 2012.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