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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빛 ..그것은 희망이고 삶이니까

by 벗 님 2012. 5. 11.

 

2012년 5월 11일 오전 01:27

 

 

 

 

 

 

 


일주일만에..


그동안 그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닥 간절하진 않았어..
섭섭할려나..


 

오는 길..
참 많이 울었어.
가슴보다 눈물이 더 아프게 흘러내리더라..
내가 이제야 인생의 쓴맛을 알아가는 건가 봐..
아님..그동안 너무 철없이 살아왔던 건지도..

그래도 참 감사해..
이만큼인 것을..그래도 감사해..

 

 

 

 

 

 

 



참..
아카시아가 온 산에 하얗게 피었더라..
새벽녘..그 향이 코끝을 찌르는 대공원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은 알싸 하더라.

행복했어.

아카시아 향에.. 나는 잠시잠깐 행복감에 빠졌더랬어.
어쩌면..사람은 그 어떤 악천후 속에서도 빛을 기억해내는

영리한 족속인 것 같아.

 

빛..그것은 희망이고 삶이니까..


빛..그것을 잃어버리는 순간 암흑이고 죽음이니까..

 

 

 

 

 

 

 

 


울산에서 일산까지 고속버스에 누운 듯 기대어..
그 내내..스치는 차창 밖의 밤풍경을 볼 수 있다니..

 

차창을 스치는 밤풍경은 아름다웠어.
무엇보다 평화로웠어.
세상사에 할키고 찢기는 군상들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밤별은 더욱 초롱초롱거렸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5시간여..
차만 타면 꾸벅거리던 졸음도 하나없이..마치 1시간인 듯..
나머지 4시간여의 내 의식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흘러가 버렸어.

다행이지..


참 다행한 일이지..

내가 아는 모든 신께 경배를 올리고 싶은 심정이였어.

아빠의 수술이 성공적이였고..
아무데도 전이가 안되어 깨끗하시다니..
무엇보다 그 힘들다는 항암치료 하지 않아도 된다 하니..

 

 

 

 

 

 

 

 

 


마음이 병들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마음이..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울지 말고..

건강하기만을..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만을..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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