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금시간을 어기고 이 새벽을 앉아 있다.
새벽 01시를 넘긴 시각..
야행성인 우나는 밤을 새워야할 것 같다고..
반면 주행성?인 쏭이는 헤롱거리며
국어책 한 번만 더 보구 잘 거라며 침대에 엎드리더니..
"엄마,,엄마.."부른다.
가 보니 코피를 흘리고 있다.
참나~~그래도 잘 거 다 자면서 살랑살랑 공부했으면서..웬 코피??
누가 들으면 너 2박 3일 밤 센 줄 알겠다.
덩치만 컸지 허약체질인가..
유난히 피곤해 하니 저으기 걱정이 되기도 하고..
내가 며칠 전 꺼내놓은 내 고3 때 수첩을 뒤적거리던 쏭이..
거기에 적힌 윤동주의 <서시>랑 <별 헤는 밤>을 왼다.
지가 좋아하는 시라며..
조지훈의 <사모>도 슬프고도 아름답단다.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한 잔은..
또 한잔은..
마지막 한 잔은..
참 마니도 외고 읊조렸던 ..사모..
♡
사랑를 할려면..그래야지..
사랑을 다해..사랑해야지..
그래야..사랑했다..
감히 말 할 수 있는 거지..
잘 자..
- 벗 님 -
2012년 5월 3일 오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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