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4일 오후 11:02
어제 한강변을 달리고 왔다.
계산을 해보니..얼쭈 100키로..
그래도 한겨울 치악산 종주한 것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다.
내가 오늘 이리 생생한 거 보면..
비가 내렸다.
내가 사랑하는 비..
작년 여름..한 달 내내 비가 내릴 때..
나는 좋았다.
뉴스에 나오는 이런저런 비피해 소식에도 불구하고..
비가 맨날맨날 내렸음 좋겠다는 바램을 가졌고..
작년 여름은 그렇게 비호사를 누렸었다.
우나 기집애가 인터넷 영어듣기를 할거라며 비키란다.
딸래미 공부하겠다는데..
비켜줘야지..
하고픈 말이 많았는데..다 이자뿌렀다.
아?
꽃..
5월..
강변을 달리는데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에 아려오더니..
스치는 풍경 속에 수줍게 피기 시작하는 개망초가 한들거렸다.
마가렛도 보이고..
올해들어 첨으로 집 앞에서 찔레꽃도 보았다.
화단의 데이지를 담을까 말까..하다가
잠시 멈추어 담았는데..
대박~~~
후훗~~
혼자 자뻑이다.
내 눈엔 내가 담은 데이지가..참 이뻤다.
그리고 아빠 전화가 왔다.
내가 건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시고 직접 거신 모양이다.
큰 방 커다란 쿠션에 얼굴을 묻고..
꺼이꺼이~~울었다.
거실에 있는 내남자랑 쏭이가 들을까 봐..
목울음 삼키며..
조만간 아빠 뵈러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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