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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나홀로 북한산둘레길을 돌다2

by 벗 님 2012. 3. 19.

 

 

 

 

마실길

 

 

 

 

 

 

 

낯익은 길이 나온다.

언젠가 개망초 하얗게 피어나던 계절에 삼천사 가던 길..

쉼터에 수런수런..사람들이 많다.

 

 

 

 

 

 

 

 

휴일의 하루..

산행을 하고 난 후..한 잔 술로 산행의 노고를 달래고..

이렇게 족구로 한 주간의 스트레스도 날리고..

 

이런 거 보면..남자들이 부럽다.

학교 운동장에서 농구하는 남자애들 보면..

괜히 좋아보이는 거 처럼..

 

 

 

 

 

 

 

 

정담을 나누며 걷는 머리 희끗한 저 두 분..

 

다정해 보여..뒷모습을 살짝 담아본다.

 

 

그리 많은 친구가 필요할까..

 

내 마음 읽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내시묘역길

 

 

 

 

 

 

 

이 길은 열 번쯤은 걸었을 것이다.

백화사로 해서 가사당암문 가는 길..

이 길을 지날 때면..

늘 저 집의 장독대에 멈춰 서곤 했었지.

참 소박하고 정갈한 뒷마당..

 

 

 

 

 

 

 

 

언제나 저런 스러져가는 옛집에 마음이 간다.

저 오래된 나무대문도 정겹고..

 

 

 

 

 

 

 

 

아침에 부랴부랴..만든 샌드위치..

요즘 뻑 하면 "꼬기..꼬기.."하며 고기타령인 우나를 위해서..

아침에 큰맘 먹고 소갈비찜까정 해 두었는데..

아이들은 아침메뉴로 샌드위치를 선택한다.

 

보기엔 허술해 보여도..나름 샌드위치매니아인 난..

샌드위치를 제법 맛나게 만드는 편이다.

내남자는 시러하고 나는 대따 좋아하는 샌드위치..

 

 

 

 

 

 

 

 

 

가사당암문 올라가는 쉼터 나무그늘에 홀로 앉아..

늦은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먹는데..폰이 울린다.

집에 돌아온 내남자..

내가 없으니 어데 도망이라도 간 줄 알고..ㅋ~

 

 

가끔 홀로인 것도 괜찮다.

그래도 빨랑 집에 가야겠다.

길치라 ..낯선 길에선 늘 불안한 난..

그래도 이쪽 북한산성쪽 길은 빠삭하니..

맘 편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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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나무처럼 물을 줘야 하는데
     가끔씩 난 당신께 슬픔만을 줬어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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