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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산이 고프다

by 벗 님 2012. 3. 19.

 

 

 

휴일의 하루..

내남자는 오랜만에..참 오랜만에..

골프가방을 챙겨 새벽 댓바람에 공치러 가고..

 

우나는 학교도서관엘 간단다.

쏭이나 데리고 북한산 둘레길이나 돌려니..

쏭이는 친구랑 수학여행때 출 춤연습 해야 한단다.

 

집에 있으면 한없이 가라앉기만 할터인데..

자전거 타고 한강이나 달려볼까..

그래도 산이 고프다..산이 끌린다.

홀로 북한산둘레길을 돌기로 한다.

 

집 앞의 버스정류장..

앙큼한 누구가 버려두고 간 커피껍데기..

 

 

 

 

 

 ♥

 

 

 

 

 

도로가 벚나무 아래..

파릇한 봄풀이 엊저녁 내린 비로 산뜻하다.

디카를 꺼내어 몸을 한껏 구부린다.

 

아까부터 버스를 기다리며 계속 혼잣말을 중얼거리시는 아주머니..

누구 말상대가 없으셨던걸까..

살아온 날 동안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았던 것일까..

자꾸 혼자 말을 하신다.

 

 

 

 

 

 

 

 

버스가 올려면 15분..

 

맞은편 정류장에 앉아계시는 할머니 한 분..

왠지 힘겨워 보이신다.

 

 

 

 

 

 

 

 

 

우나네 학교 가는 길..

 

동그마니 앉아계신 저 할머니..

쑥을 뜯고 계신 걸까?

 

봄햇살이 가득한 도로가 풍경..

 

 버스는 언제나 오려나?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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