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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다시 오르는 운악산2

by 벗 님 2012. 3. 12.

 

 

 

 

만경대..

 

이 만경대를 오르기 위해 그 가파른 만경로길을 올라온 듯..

 

 

 

 

 

 

 

 

오늘 유난히 맥을 못추는 내남자..

아침에 운전하는 중에도 피곤하다며..

중간에 멈추어 잠시 쉬고..

산을 오르는 동안도 내내 힘들어 한다.

 

 

 

 

 

 

 

 

사람들은 만경대가 정상인가..하고 한숨 돌리는데..

바로 맞은편에 저 계단길이 보인다.

저 계단길의 끝간데가 바로 운악산의 정상이란다.

 

 

 

 

 

 

 

 

 

드디어 정상..

 

이미 올라온 어느 산악회 사람들은 산정에서 벌써 시산제를 지내고..

저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을 찍을렸더니..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줄이..

 

 

 

 

 

 

 

 

 

정상에서 바라본 첩첩한 산과 산..

 

구비구비 산 능선을 타고 오르내리는 그 맛이

 

나는 참 좋다.

 

 

 

 

 

 

 

 

산악회의 깃발들..산마루..가고파..포시즌..이름도 다채롭다.

뭐였지??

전에 낮잠산행갔던 산악회 이름이??

나라사랑?? 겨레사랑??

 

나랑 동갑내기가 산악회 회장이였었는데..

산에서 점심을 먹고나서는 꼬옥 낮잠자고 다시 산행하던..

언제 그 팀들과 다시 합류해서 산을 타고 싶다.

 

 

 

 

 

 

 

 

 

이제부터 하산하는 길..

나랑 내남자는 저 아래 너른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모처럼 내가 직접 김밥을 말았다.

김밥 마느라 아침 출발시간이 좀 늦어지긴 했지만..그렇다고..

돈주고 사면 될 껄..핀잔하는 내남자..

내가 이러는 거 내남자 눈엔 살뜰해보이기 보다

궁상스러워 보이는가 보다.

그래도 김밥 맛나게 만들었다며 잘만 먹는다.

 

 

 

 

 

 

 

 

 

식사 후의 커피 한 잔..

산정에서 오들오들 떨며 마시는 커피맛 또한 ..

그만이다.

 

 

 

 

 

 

 

 

 

하산길에 내려다 본 산아래 세상..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

저 너머의 산은 무슨 산일까..

언제 저 산도 올라봐야 할텐데..

 

산만 보면..오르고 싶어진다.

아니..정복하고 싶어진다.

 

 

 

 

 

 

 

 

남근바위

 

풋풋해 보이는 젊은 남자애랑 여자애 둘이

이제 산을 올라오는 모양이다.

 

남자애가

"야야..저게 남근석인가 봐."

뒤따라온 여자애가 멀뚱한 표정으로..

"남근? 남근이 뭐야?"

 

뻘쭘해진 남자애는 암말도 못하고 무안해 하고..

나는 그 모습이 웃겨서 혼자 피식~웃는다.

 

 

 

 

 

 

 

 

코끼리바위

 

내남자가 저길 보란다.

처음엔 무언가 했더니..

가만 보니 코끼리랑 똑 닮았다.

아하?  코끼리바위다!!

 

 

 

 

 

 

 

 

 

이제부터 계곡길이다.

아무래도 여기선 아이젠을 안하면 안 될 것 같다.

질척거리고 미끄럽다. 가파르고..

 

 

 

 

 

 

 

 

절고개 폭포

 

저 빙벽이 녹아내리고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폭포물이 쏟아져 내리면..참 장관이겠다.

아쉽네..

 

 

 

 

 

 

 

 

 

사리탑이 있는 걸 보니

현등사가 가까이에 있나 보다.

 

어느새 다 내려온 산길..

오늘은 시간도 체력도 널널하다.

 

 

 

 

 

 

 

 

 

치악산 종주 후에 급오만해진 내남자..

이젠 웬만한 산은 산같지도 않대나?? 훗~

 

나도 오늘은 왠지 아쉽다.

한 두 고개쯤 더 타야 제대로 산을 탄 기분이 드니..이젠..

 

오늘은 시간도 여유로우니 현등사에 들러

사찰구경이나 유유히 하고 가야겠다.

 

 

 

 

 

 

 

779

 

미륵바위에서 어떤 아저씨가 찍어주심..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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