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현등사..
오래된 나무와 소박한 산사의 풍경이
정겨워서 좋았다.
산행시간이 예정보다 느긋해져서
간만에 경내를 둘러볼 여유도 가져본다.
♥
산사 아래 옹달샘같은 곳에 놓인 불상..
세상을 살며..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함을 느낀다.
나이 들어 가는 거래도..
그래서 맘이 약해져 가는 거래도..
기도는 흔들리고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아 준다.
스스로 어쩌지 못할 경우엔 기도의 힘을 빌릴 수 밖에..
그럴 수밖에..
새로이 신축 중인 건물인 듯..
웅장하고 화려하고 새로운 것에게는 그닥..
맘이 가지 않는다.
나 먼저 올라가라 해놓구 뭘 하나 내려다 보니..
한 대..태울 모양..
말하면 잔소리만 될테고..난 그냥 냅둔다.
긴머릴 날리며 올라가던 반백의 남자..
무언가 모를 포스가 느껴지는 뒷태..
요즘은 연등도 일률적인 대량생산 형태??
스무살..서클룸에서 둘레둘레 모여앉아
연꽃잎 하나하나 돌돌 말아 만들고 붙여..
직접 연등을 만들었었는데..
손가락끝이 바알갛게 물들도록..
그 시절 우리는..
풍경..
언젠가 내집 처마 아래에도
바람 따라 흔들리는 풍경을
매달아 놓을거야.
매일매일 바람 따라 은은히 들려오는
풍경소릴 들을테야.
목탁..
<마하반야 바라밀다심경
관자재 보살 행심반야 바라밀 시조견 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무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 ..........................
무안이비 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 승아제 모지 사바하 >
아? 다 까먹었다~~
의미는 알려하지 않은 채 <반야심경>을 외고 외던 그 시절..
보조국사 지눌이 지었다는 삼층석탑..
석탑을 호위하듯이 서 있는 저 두 그루 나무의 위용이
아름답다.
우리가 타고 내려온 운악산의 능선줄기..
오랜 세월을 살아온 듯한 저 이름모를 나무의 자태..
그리고 그 아래 서 있는 내남자..
어우러져 내 눈엔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현등사에서 만난..
내 눈엔 예쁜 풍경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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