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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월정사를 홀로 걷다

by 벗 님 2012. 3. 8.

 

 

 

 

 

애초에 예정했던 오대산 종주가 두모령에서 무산된 관계로

여유롭게 하산하는 길..

 

저만치 앞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는 부부가 보인다.

차를 세워 그들 부부랑 합석하고 아이들 나이가 비슷한 걸 보니..

우리랑 연배가 비슷할 듯 하다.

 

그네들도 100대 명산 종주를 목표로 산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처럼 종주는 아니고 정상에 오르는..

지금껏 34개의 명산을 올랐다고 한다.

주차장까지 태워주기로 하고..

 

 

 

 

 

섶다리

 

 

 

 

 

 

 

 

 

새벽에 올라갈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섶다리가 눈에 뜨인다.

반가워 동행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를 세워 얼른 디카에 담아본다.

실제로 섶다리를 본 건 처음이기에 반가웠다.

 

저런 오래된 풍경들이 왜 이리 정겨운지..

 

 

 

 

 

 

◆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월정사에서..

 

 

 

 

나만 달랑 월정사에 떨구어 놓고 ..

월정사 구경하고 전나무 숲길 따라 산책하면서 일주문 쪽으로 나오란다.

동석한 부부들 주차장까지 데려다 주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겠노라고..

 

자긴..예전에 홀로 월정사에 온 적이 있으니 안 봐도 된다고.. 

이럴땐 진짜 멋대가리 없고..

내 편이 아니라 진짜 남편(남의 편)같다. >.<

 

 

 

 

 

 

 

 

 

 

 

 

 

 

 

 

 

 

 

 

 

 

 

 

 

 

 

 

 

◆  전나무 숲길을 홀로 거닐며..

 

 

 

 

 

저 곳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맑고 따스한 차 한잔 나누었으면..

 

 

 

 

 

 

 

저 돌탑에 깃들은 소망들 ..

 

다 이루어졌음..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최고령 전나무..

 

어느날 저리 쓰러져버렸다고..

 

 

 

 

 

 

770

 

 

내 앞을 가던 어머니와 아들 딸..

 

연신 푸른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행복해 보인다.

 

 

 

일주문을 나오니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내남자의 차가 보인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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