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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오대산 폭설산행1

by 벗 님 201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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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내남자와 나는 또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치악산 종주한지 3일 밖에 안되었지만..

 

산이 또 나를 부릅니다.

 

종주에 맛이 들린 우리는 이번엔 오대산 종주를 계획합니다.

 

 

 

 

 

 

 

 

 

 

상원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상원사 -> 사자암 -> 적멸보궁 -> 비로봉 (1563.4m) ->상왕봉 ->두로령 ->미륵암 ->상원사탐방지원센터

 

사실..두로령에서 두로봉 ->동대산 ->동피골야영장  이렇게 종주를 계획했었는데..

 

며칠 전의 폭설로 길이 끊겨..아쉽게도 두로령에서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종주를 하기 위해 새벽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치악산 아랫자락 도로가의 전나무 가로수가 이채롭습니다.

 

 

 

 

 

 

 

상원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채비를 합니다.

 

청솔모 한 마리가 겁도 없이 사람들 곁을 요리조리 왔다갔다 합니다.

 

 

참?

화장실엘 갔는데..입구벽면에 남녀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길래..

요즘도 남녀공용 화장실이 있나?? 의아해 하면서도 일단 볼일을 보고..

 

나중에 하산해서 다시 화장실엘 가려는데..

오른쪽 구석에 여자그림이 따로이 떠억 있는 거예요.

아깐 이게 왜 안보였지??

나참~~다행히 남자화장실에 아무도 없었길래 망정이지..

 

나.. 남자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여유롭게 거울보고 코도 풀고

자칫 셀카질도 할려고 했으니~~!@#$%

챙피해서 내남자한텐 암말도 안했어요.

 

 

 

 

 

 

 

 

상원사..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종주를 할려면 시간을 아껴야하겠기에..패쓰~~

 

 

 

 

 

 

 

 

오대산엔 전나무가 많은 듯 합니다.

 

전나무에선 피톤치드가 많이 생성된다고 하지요.

 

오늘도 설산산행이 될 조짐이 보입니다.

 

 

 

 

 

 

 

사자암(중대사)..

 

계단식으로 지어진 암자가 이색적이였어요.

 

사자암도 내부는 구경하지 못하고 아쉽게 그냥 스치듯 지나쳤어요.

 

 

 

 

 

 

 

암자의 지붕에도 산능성이에도 하얀 눈이 쌓여있습니다.

 

산 위에는 또 얼마나 많은 눈이 쌓였을까요?

 

 

 

 

 

 

 

사진을 찍으면 가는 아저씨 한 분..잠깐 동행을 했네요.

 

내남자랑 얘기를 나누는데..

 

저분도 지난주엔가..치악산엘 다녀오셨다 하는 것 같았어요.

 

 

 

 

 

 

 

 

적멸보궁..

 

내남자가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하는 동안 얼른 올라가 보고 왔어요.

 

아이젠을 차는데 한쪽을 거꾸로 ..

 

에궁~요즘 나 왜 이러나 몰라요~

 

 

 

 

 

 

 

 

그냥 하얀 눈길 같지만..

 

좁은 오솔길에 오른쪽은 가파른 낭떠러지길입니다.

 

조심..또 조심..

 

 

 

 

 

 

 

 

단체로 또는 친구끼리..

 

혹은 우리처럼 부부끼리 산행을 온 팀들이 제법 되었습니다.

 

비로봉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고 눈도 쌓여있어 헉헉거리며 올라야했습니다.

 

 

 

 

 

 

 

 

잠시쉬어가는 중..

 

근데.. 내남자 지금 한눈 파는 거임???

 

 

 

 

 

 

 

 

정상이 보일라 합니다.

 

산벚나무일까요?

 

저 오래된 나무마다 잎이 돋고 꽃들이 피어나면..

 

이 길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런지요..

 

 

 

 

 

 

 

 

아~~드디어 정상이 코앞입니다.

 

고지가 바로 앞일 때의 기분..정말 반갑지요.

 

그동안의 힘듦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지요.

 

 

 

 

 

 

 

 

오늘도 내가 먼저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집에 돌아가 끙끙~거리면..

맨날 핀잔입니다. 평소에 운동 쫌 하라고~~

참나~~~

 

 

 

 

 

 

 

 

내남자 뒤로 보이는 산세가 절경입니다.

 

산 위에 올라야만 볼 수 있는 광경이지요.

 

땀 흘려 오른자들에게만 산이 주는 특혜이지요.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절경..그저 감탄만..

 

구비구비 첩첩한 저 능선길을 다 걷고픈 충동이 생깁니다.

 

 

 

 

 

 

 

 

 

 

 

 

 

산길에 이정표가 없다면..

 

누구나 길을 잃고 헤매이기 십상이지요.

 

얼마나 고마운지요. 이정표란..

 

내 삶에도 방향을 가르쳐 주는 이정표가 있었다면..

 

갈 길 몰라 헤매이는 일은 없었겠지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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