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눈이 펑펑~~
요가 끝난 후..
뒷꿈치 부분이 떨어져 완전 너덜해진 우나 운동화 수선을 맡기고..
구두방 아저씨왈..웬만하면 하나 사주는 게 낫겠다 하시는데..
우나가 무척 아끼는 운동화라 꿰매서라도 더 신고 싶다 부탁을 했기에..맡기고..
말일이라 이런저런 은행업무를 본다.
만기도래한 아이들 통장 해약해서 이번에 세뱃돈 받은 거랑 합쳐
아이들 통장도 새로이 개설해주고..
아이들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면 나중에 찾을 때 서류가 번거롭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자기 이름의 통장에 돈이 조금씩 불어가는 걸 은근 좋아하기에..
이왕이면 뽀로로 그림이 있는 통장으로 만들어 주었다.
나중에 우나가 지 나이가 몇인데 뽀로로통장이냐 불만을 토로하긴 했지만..
쏭이 동복 가디건 사주고..학원 마친 쏭이랑 쪼인해서 마두도서관에 들린다.
책을 빌려 나오는데 흐린 하늘가로 눈발이 하나 둘 날리기 시작한다.
눈송이가 제법 굵직한 게 함박눈이 내릴 조짐이 보인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눈내리는 풍경..
집으로 돌아와 베란다 창을 여니..
그 사이 지붕이며 도로며 나뭇가지 위에 소복소복 쌓여가는 눈..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내리고 있다.
바람마저 휘이이~불어 눈발이 사선을 그리며 세차게 흩날린다.
호수로 나가면..하다못해 정발산에라도 오르면..
멋진 설경을 맘껏 보고 캣치할 수 있겠지만..
늦은 오후 난 이미 힘들고 지쳐 있다.
눈이 내려 하얗게 쌓이면 내일은 간만에 호수에 나가보리라.
꼭꼭 다짐하면서..
결국 호수엔 나가지 않았다.
아침운동 끝나고 나오니 햇살이 눈빛에 반사되어 더욱 부시고..
아침까지만 해도 눈부시던 설경은 질척질척 ..
무엇보다 살을 에이는 추위가 다급한 발걸음을 집으로 향하게 한다.
따뜻한 아랫묵과 커피 한 잔이 무척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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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쏭이가 만들어준 국적불명의 참치김치샌드위치..
뭐든 맛깔지게 뚝딱 만들어내는 울 쏭이..
눈이 내린다는데..
함박눈이 쌓여 가지마다 눈꽃이 피고 있다는데..
쏭이는 방에 들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기괴한?소설만 읽고 있다.
나 또한..베란다에서 눈내리는 풍경만 바라본다.
블로그북도 마저 만들어야 하는데..
요즘은 컴 앞에 앉는 일이 피곤하다.
블로그 갱년기일까?
- 벗 님 -
휴~~~벗님두..요즘 여자분 맞넹...갱년기...임신 우울증...조증,,,아무곳에다..다~붙인다는.....그래서 자기를 더~힘들게....관심 받고 싶은 애들이...이핑계저핑계되면서....현실을 도피하려는....에효~~~ 벗님마져....ㅜㅡ....
이곳 춘천에도 푸짐하게 내렸어요
오늘 멀리 차 끌고 외출했는데
운전
무척 신경 쓰이더라구요
쏭이표 샌드위치
무척 맛있게 보여요
감자탕 시켜놓고 보니
침이 꼴까닥~~!!!
벗님~!!
행복한 저녁 되세요
그런 멋진 말 제게도 딱 맞는 말 같아요 ㅎㅎ
1월의 띁날이 하얀눈으로 장식 했군요
서울은 넘 춥겠어요
쏭이가 만든 샌드위치 한입 베어 물고 하얀 눈 구경하다 갈게요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간 시간에 오도카니 앉아서 말이죠.
그 눈 땜에 코엑스 건축 박람회 가기를 포기 했어요..
그렇지만 반가운 눈이라 모여서 창밖의 쌓이는 눈 그경도 쓸만했어요..
춥습니다 . 건강 조심 ..............
나가셔서 정취를 느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우나와 뽀로로통장".................ㅎ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요. *^^*
사진을 보니 저도 벗님 집 근처를 가끔 지나다니는 길인듯 합니다..
아이들 통장을 그리 챙겨주시니 아이들의 경제관념이 참 좋아질듯 합니다.
김치가 들어 갔으니 국적 불명은 아니고 한국산인듯 합니다.
그 샌드위치 한번 먹어보고 싶군요 . ㅎㅎ
오늘 날이 무척 춥습니다. 볼이 얼얼하네요 ..
내일까지는 이리 춥다고 하니 건강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열어 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