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뿌연 안개가 자욱한 세상
내가 참 사랑하는 세상
난 왜 이리 흐리고 뿌옇고 칙칙한 것들에게 끌리는지..
나와 닮아서일까?
내맘 같아서일까?
오늘 내린 안개처럼 자욱한 내 마음..
어미 잃어버린 아기새 마냥 짹짹거리기만 한다.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멈추어
나는 안개 내린 세상 속을 우두커니 응시한다.
왠지 어제보다 편안하다.
조금 더 행복하다.
조금 덜 우울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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