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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호수의 일몰(日沒)

by 벗 님 2009. 12. 30.

 

 

 

 

 

가을이 저물어 갈 즈음..

차마 가는 가을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가을 끝자락이라도 만날까 하여

아이들과 호수로 나갔습니다.

 

 

 

 

 

 

 

 

 

 

  

 

 

 

 

 

 

 

 

 

 

 

 

호수의 가을은 이미 이울고

풍경은 스산했습니다.

 

 하얀 낮달이 떠있는 하늘..

다홍빛 해가 걸린 서산마루..

  

호수를 돌다가 만난 일몰입니다.

살다 처음 만나는 광경입니다.

  

서산너머로 조금씩 깎여가는 해를 바라봅니다.

아이들도 나도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우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보았습니다.

이만큼을 살면서 처음 본 생생한 광경이였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몸짓으로  지는 해..

내일 다시 떠오를 것을 알기에..

그저 아름다이 바라만 보았습니다.

 

올해가 이만큼 한 해의 끄터머리에 걸려 있습니다.

하루가 지나듯 그렇게 일 년이 지나버린 듯합니다.

 

 

 

 

 

 

 

 

 

 

  

 

해가 진 후..

 

앙상한 나뭇가지에 걸린 달이 환해집니다

 

 

 

아름다웠습니다.

 

해도 ..

 

달도 ..

 

저무는 날들도..

 

 

 아름다웠습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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